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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로힝야 우려…"미얀마, 인도적 접근 허용하라"

국무부 "깊은 우려…미얀마, 추가피해 방지하라"
美·유엔, 로힝야 접근 허용안돼…"인권 존중해야"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7-09-08 10:21 송고 | 2017-09-08 10:22 최종수정
미얀마 소수민족 로힝야 난민이 아이를 업고 방글라데시 마을로 도착하고 있다. © AFP=뉴스1
미얀마 소수민족 로힝야 난민이 아이를 업고 방글라데시 마을로 도착하고 있다. © AFP=뉴스1

미국이 7일(현지시간) 미얀마 소수민족 로힝야 위기와 관련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미얀마 정부에 로힝야족에 대한 인도주의적 접근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인 헤더 노어트는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미얀마 북부의 문제가 있는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로힝야족은 주로 북부 라카인주(州)에 거주하며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민족으로, 불교도가 대다수인 미얀마에서 정치·종교·역사적 이유로 박해받아 왔다.

이들은 최근 다시 촉발한 로힝야족 반군과 정부군 사이 대규모 군사 충돌로 인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향하고 있지만, 미얀마군은 이들 민간인에게 박격포를 발사하고 기관총을 난사했으며 일각에선 미얀마 정부가 이들의 접근을 막고자 국경지대에 지뢰를 설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유엔은 로힝야족 첫 위기가 발발한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25만명이 넘는 난민이 국경을 건넜다고 추산했다. 방글라데시에 도착한 난민들은 라카인주에서 살해와 강간, 광범위한 방화가 자행되고 있다고 증언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 같은 로힝야족 인권침해 우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그곳에서 엄청난 수의 현지인들이 집을 잃었고, 여기에는 심각한 인권 침해와 로힝야족 마을에 대한 집단 방화, 정부 보안군과 무장 로힝야족 민간인이 감행한 폭력 관련 증언이 따라붙는다"고 전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에 따라 "미얀마 정부군에 대한 (로힝야족 반군의) 공격을 규탄하면서도, 미얀마 정부군이 현지 주민에 대한 추가 공격을 방지하도록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얀마-방글라데시 국경을 넘어 피난 중인 로힝야족. © AFP=뉴스1
미얀마-방글라데시 국경을 넘어 피난 중인 로힝야족. © AFP=뉴스1

현재 미국 관리들은 유엔(UN)과 함께 로힝야족의 국경 탈출을 돕고 있다고 노어트 대변인은 전했다.

하지만 미얀마 정부는 로힝야족 위기 지역인 라카인주에 대한 접근이나 정보를 미국에 잘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국무부 대변인은 따라서 "미얀마 당국이 위기에 처한 공동체에 즉각적 접근을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이들 공동체는 긴급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것이 국제법과 인권에 대한 완전한 존중에 일치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  헤더 노어트. (출처 : 국무부) © News1
미국 국무부 대변인  헤더 노어트. (출처 : 국무부) © News1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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