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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주민들의 절규…"촛불정부가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성주=뉴스1) 정지훈 기자 | 2017-09-07 11:36 송고 | 2017-09-07 11:59 최종수정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잔여발사대 4기가 배치된 7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주민들이 사드 배치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9.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선택이 이것이라면 더 이상 우리의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겠다"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잔여 발사대 반입에 반발하고 있는 성주·김천 주민과 사드반대단체들이 7일 경북 성주 소성리마을회관 앞에서 사드 반입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를 원망했다.

주민과 사드반대단체 등 400여명은 전날 오후부터 국방부의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배치에 반발하며 밤샘 저지에 나서 경찰과 대치·충돌했다.

그러나 경찰의 강제해산으로 이날 오전 8시쯤 경기 평택 주한미군기지 등에서 출발한 사드 장비와 물자를 실은 차량들이 남김천IC를 거쳐 성주 소성리 마을 앞을 통과해 사드 기지로 들어가면서 사드 반입은 일단락됐다.

원불교 교무인 강현욱 소성리상황실 대변인은 "제가 서 있는 이 자리는 5개월여 동안 평화를 지키기 위해 숙식했던 지킴이들의 캠프가 있었는데, 지금은 잔해만 널려있다"며 참담함을 전했다.

그는 "적폐를 청산해 달라고 바꾼 정부가 어떻게 이렇게 유린할 수 있느냐.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 보다 더 악독하고 교활하게 사드 배치를 강행했다"고 맹비난했다.

임순분 성주 소성리 마을 부녀회장은 "어젯밤은 정말로 길고 참담한 밤이었다"며 울먹였다.

그는 "문 대통령이 당선 직후 사드 장비 4기가 반입된 것을 숨겼다는 사실에 격노했다는 말을 듣고 대통령을 믿었는데, 이제는 절망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또 "'박근혜 사드는 나쁜 사드이고, 문재인 사드는 좋은 사드'라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역사에 길이 남을 나쁜 선택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석주 성주 소성리 이장은 문 정부를 향해 "파렴치한 행동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박근혜 정부에서 지난 4월26일 사드를 불법 반입한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곳 주민들은 전쟁보다 평화를 원하기 때문에 사드 반대 투쟁에 나선 것"이라며 "한반도에서 사드가 철거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했다.


daegur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