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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석면처리 갈등’…과천 문원초 923명 등교 거부

학부모 “주공2단지 조합, 석면자료 공개·전면 재조사” 촉구

(과천=뉴스1) 조정훈 기자 | 2017-09-06 15:15 송고
(뉴스1 자료사진) © News1


재건축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 경기 과천시에서 석면 처리 등 문제를 놓고 재건축조합과 학부모들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등교 거부 사태로까지 번졌다.

관내 문원초등학교 학부모들은 6일 “주공2단지 재건축조합이 석면 정보 공개와 전면 재조사 등 요구 사항을 수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이틀 째 자녀들 등교 거부를 하고 있다.

전날에 이어 등교하지 않은 문원초 학생은 1~6학년 총 1247명 중 923명으로 집계됐다.

학부모들은 지난달 초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주공2단지 재건축 현장의 석면 지도 등 석면 조사 보고서 공개와 시청, 조합, 학부모 등 3자 합동 샘플링 조사를 요구했다.

비대위는 재건축조합 측이 이 같은 요구 사항을 수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달 31일부터 석면 해체 공사 및 건축물 철거 공사를 강행하자 지난 3~4일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석면 자료와 재조사를 요구하는 것은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것”이라며 "요구 조건이 수용 될 때까지 등교 거부를 이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중재에 나서고 있는 시는 지난 5일 ‘재건축현장 석면처리 관련 강화 조치 계획’을 발표했다.

신계용 시장은 “2단지 재건축공사 현장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요구하는 석면지도를 우선 제공하고 샘플링 재조사 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 조합, 주민 간 지속 협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석면 해체·제거 과정 공개와 작업 시 비산 농도 측정 결과를 시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동시에 3, 4단지 관리사무소에 매일 통보하겠다”며 “학부모 참여 폭을 확대해 ‘석면철거 시민감시단’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공2단지 재건축 사업은 기존 40개동(1620세대)을 철거하고 35층짜리 21개동(2129세대)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0년 7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달 31일부터 기존 건축물 에 대한 석면 해체 공사를 시작했다.


jjhj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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