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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생리대 발암물질 검출…5종 제품 중 가장 높아

제품서 국제암연구소(IARC) 1군 발암물질 나와
식약처·유한킴벌리 "실험결과 신뢰할 수 없어"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2017-09-04 09:31 송고
27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생리대를 살펴보고 있다.  2017.8.2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여성환경연대의 생리대 유해물질 검출시험에서 1·2군 발암물질이 가장 많이 검출된 중형 생리대는 유한킴벌리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관련업계와 유한킴벌리에 따르면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김만구 교수팀의 생리대 유해물질 실험에서 중형 생리대 5개 제품 중 국제암연구소(IARC)가 규정한 1·2군 발암물질 총량이 가장 높은 생리대는 유한킴벌리 제품이다.
앞서 여성환경연대는 올해 3월과 지난달에 걸쳐 해당 실험결과를 익명으로 공개했다. 이 단체가 발표한 검출시험에서 유해성분 중 국제암연구소(IARC)가 1·2군 발암물질로 규정한 성분은 벤젠, 트리클로로에틸렌 등이다.

이 중 1군 발암물질인 △벤젠은 유한킴벌리와 P&G에서 나왔으며 △트리클로로에틸렌은 릴리안을 제외한 모든 제품에서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험결과에서 국제암연구소가 인체 발암물질로 분류하지 않은 3군까지 포함한 8종 성분 검출치로 따지면 LG유니참 제품이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유한킴벌리, 깨끗한나라, P&G, LG유니참의 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여성환경연대는 각 업체의 생리대 브랜드명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당국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시험결과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식약처는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강원대 김만구 교수 실험결과는 상세한 시험방법 및 내용이 없고 연구자간 상호 객관적 검증과정을 거치지 않아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여성환경연대는 이번에 공개된 생리대 5종 제품 외에도 팬티라이너 5종을 포함해 총 10종의 일회용 생리대에 대한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총 10종의 제품 중에서는 깨끗한나라 팬티라이너 제품의 유해물질 검출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킴벌리도 실험결과의 신뢰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벤젠, 톨루엔, 스티렌, 자일렌의 경우 유한킴벌리 생리대는 공인시험기관의 시험을 통해 이미 '검출 한계 미만 불검출' 결과를 확보하고 있다"며 "해당 실험결과에서 실제로 1, 2군 발암물질의 경우 천 생리대에서 가장 많이 검출됐다"고 반박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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