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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의 게임왕' 넥슨 김정주, 베일속 재산 수면위로 드러나나?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7-09-03 12:00 송고 | 2017-09-03 17:55 최종수정
김정주 NXC 회장 © News1
김정주 NXC 회장 © News1

게임회사 넥슨이 총 자산 규모가 5조원을 넘어 '대기업 집단'으로 처음 지정되면서 그간 '은둔의 경영자'로 불린 창업자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와 가족들의 재산현황이 수면위로 드러날 전망이다. 김정주 대표는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공짜 주식'을 준 이른바 '뇌물 스캔들'이 지난해 불거지면서 재산 문제가 떠들썩했지만 그간 '은둔의 경영자'로 보유재산, 가족들의 지분거래 내역 등이 베일에 가려있었다. 
지난 1일자로 넥슨의 총수로 지정된 김 대표는 넥슨의 지주사인 NXC의 지분 48.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마저도 지난 2011년도 공개된 NXC의 감사보고서 기준 지분율로 정확한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NXC는 일본에 상장한 넥슨의 최대주주며, 동시에 넥슨코리아도 지배하고 있다. 넥슨은 연매출이 2조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게임사다. 

하지만 넥슨과 NXC는 비상장사인 탓에 그간 김 대표 중심의 금전 거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진 전 검사장과의 뇌물 스캔들 역시, 수년간 알려지지 않았으나 진 검사장이 고위공직자로 분류되면서 수면위로 드러났다. 

앞으로는 NXC의 최대주주인 김 대표 본인과 부인 유정현 NXC 감사를 비롯해, 6촌 이내 가족들이 보유한 회사들과 지분 보유 현황을 모두 공시해야한다. 또 NXC를 중심으로 형성된 22개 회사들의 이사회 의결 내용도 공시의무가 발생한다. 이들 중 넥슨와 넥슨지티를 제외하면 대부분 비상장사다. 

사실 김 대표는 NXC를 중심으로 본업인 게임 외에도 다양한 곳에 지분을 투자하고 있다. 특히 유한회사인 NX프로퍼티스, 가승개발, NX브릭스 모두 NXC를 통해 직접 투자한 회사들로 구체적인 업태와 지분 관계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중 유한회사 가승개발의 경우, 관광개발 및 임대업체로 알려져 있으나 GS그룹의 오너일가가 경영권에 참여하는 등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김 대표의 개인적인 인맥을 통해 형성된 재산 관계도 드러날 전망이다.

특히 김 대표는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2006년 8억5000만원어치의 넥슨 주식을 공짜로 줬다가 재판부로부터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만큼, 그간 김 대표 주변의 이해당사자들간에 지분 거래 내역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시 비상장사였던 넥슨 주식은 상장되면서 '잭팟'이 터졌고 주식가치는 100억원이 넘을 정도로 치솟았다. 

NXC의 여유 자금으로 주식 투자를 하는 사모펀드 'VIP사모주식형펀드'의 투자 현황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유아용품 업체인 스토케코리아 외에도 김 대표가 직접 투자하고 있는 비게임 업체들의 현황도 드러날 전망이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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