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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총파업에 4일 예정된 '한국방송대상' 시상식 취소

방송협회 "KBS 파업으로 생중계 불가…무기 연기"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7-09-01 21:30 송고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오른쪽)과 고대영 KBS 사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방송의 날 축하연에서 축하떡을 자르고 있다. © News1 신웅수 기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오른쪽)과 고대영 KBS 사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방송의 날 축하연에서 축하떡을 자르고 있다. © News1 신웅수 기자

KBS 등 공영방송의 총파업 여파로 오는 4일 열릴 예정이었던 제44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이 취소됐다.

한국방송대상을 주관하는 방송협회 관계자는 1일 "9월 4일 KBS홀에서 열 예정이던 기념행사를 공영방송 총파업으로 인해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방송협회 측은 당초 KBS를 통해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을 생중계할 계획이었으나 행사 예정일인 4일부터 KBS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함에 따라 생중계 제작이 어려워졌다.

방송협회 측은 대안으로 녹화방송을 검토했으나 이마저도 여력이 되지 않자 결국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이 무기한 연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열릴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다. 

방송협회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결정돼 수상자와 참석 예정이었던 주요 인사들에게 행사 취소를 안내했다"며 "수상자와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스러운 마음이고 당황스러운 상태"라고 말했다.
한국방송대상은 1년간 지상파 방송 3사의 방송 프로그램 중 우수한 작품과 이를 만든 방송인들을 시상하는 행사다. 매년 9월 3일인 '방송의날' 연계행사로서 지상파 방송 3사 대표이사를 비롯해 정부,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방송업계 최대 이벤트로 손꼽힌다.

한편 KBS와 MBC 등 공영방송의 내홍으로 이날 열린 제54회 '방송의날' 기념식 행사도 엉망이 됐다. 행사장 현장에는 KBS, MBC 노조원 100여명이 참석해 고대영 KBS 사장과 김장겸 MBC 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김장겸 사장이 오후 4시40분쯤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MBC 노조와 경호원, 취재진 등이 뒤엉키며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날 김장겸 사장은 2부 축하연까지 참석할 계획이었지만 1부 시상식 중간에 몰래 빠져나갔다.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부당노동행위로 고발당한 김장겸 사장이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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