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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개편 1년 유예 뒤 '표정관리'나선 사교육업계

중2 '안갯속 입시', 중3 '엇박자 입시' 전망에 반색
입시학원 "1년 유예, 교육부가 내놓은 가장 좋은 안"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2017-09-02 09:00 송고
8월31일 오후 경기 안양시 동안구 학원가에서 학생들이 학원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사교육업계가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수능개편 1년 유예 결정으로 현재 중학교 2, 3학년의 입시상황이 급변하면서다. 불안감에 휩싸인 학생·학부모들은 결국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1일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중3은 고교에 진학하는 2018년부터 새 교육과정으로 배우지만 수능은 과거 방식대로 치른다. 현 중2 를 대상으로는 새로운 수능과 대입제도 전반을 개혁한 방안을 적용하기로 했다. 

사교육업계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서울 강남의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이번 수능개편 1년 유예에 따라 중3은 '엇박자 입시', 중2는 '안갯속 입시'가 됐다"면서 "업계 입장에서는 예측 불가능하고 불완전한 체제 속에서 입시가 진행될수록 호재"라고 했다. 다른 입시학원 관계자는 "교육부가 내놓은 수능개편 방안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안(案)"이라고도 했다.

특히 이들은 현재 중3의 사교육시장이 활성화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중3이 앞으로 배우게 될 교육과정과 향후 치르게 될 수능과의 괴리가 학습부담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 입시업계 관계자는 "새 교육과정은 프로젝트 수업이나 토론식 수업에 적합한 커리큘럼인데 과거 교육과정이 적용된 수능은 지식전달식 수업이 더 효과적"이라며 "결국 중3 학생 입장에서는 학교수업을 통해 원하는 만큼의 학습량을 얻을 수 없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보강하기 위해 학원을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교육과정과 수능의 불일치로 학생들이 공부해야 할 과목이 늘어났다는 점도 사교육 입장에서는 호재다. 강남 입시학원장은 "현행 수능대로라면 학생들은 탐구영역 가운데 2과목만 선택해 공부하면 되는데, 중3은 새 교육과정 적용에 따라 통합사회·통합과학을 추가로 학습해야 한다"며 "공부해야 할 양이 늘어나면 학생들은 당연히 사교육의 도움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중2 대상의 경우에는 새로운 사교육시장 형성을 기대하고 있다. 한 입시업계 관계자는 "교육부가 현재 중2가 치를 수능은 원점에서 재논의하고 대입제도 전반도 손질한다고 했기 때문에 대대적인 변화는 예고됐다"며 "입시변화가 클수록 사교육업계 입장에서도 수익을 창출할 콘텐츠가 늘어나는 셈"이라고 했다.

수능개편 유예를 지지한 한 교육계 관계자는 이러한 사교육시장 활성화 조짐에 대해 "교육개혁을 위한 과도기적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는 기회비용"이라면서도 "정부가 내년 공교육 강화방안이 반영된 대입개혁안을 내놓으면 이같은 우려는 충분히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교육부가 수능개편을 유예하면서도 새 교육과정을 그대로 추진하는 바람에 사교육이 활성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줬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고 덧붙였다.

 8월31일 오후 서울 경기 안양시 동안구 학원가에서 학생들이 학원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kjh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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