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상길 교수 |
연구팀은 환자 72명을 36명씩 2개 그룹으로 나눈 뒤 실험그룹에는 프로포폴 외에 수면유도제 미다졸람을 체중 1㎏당 0.02㎎을 추가로 투약했다. 대조그룹은 프로포폴만 투약한 후 종양을 잘라내는 내시경 시술인 '내시경점막하박리술(ESD)'을 집도했다.
연구결과, 미다졸람을 함께 투약한 실험그룹의 97.2%(35명)는 시술 중 각성효과가 전혀 없었다. 시술과정을 대부분 기억하지 못한다는 비율도 2.8%(1명)에 그쳤다. 반면 프로포폴만 투약한 대조그룹은 각성효과를 경험한 비율이 11.1%(4명)나 됐다. 시술과정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비율도 83.3%(30명)로 실험그룹보다 13.9%포인트 낮았다.
이상길 교수는 "프로포폴에 미다졸람을 함께 투약하면 내시경을 받는 위암환자가 잠이 깨지 않는 진정요법 효과가 컸고 환자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외과 내시경지'(Surgical Endoscopy)'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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