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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 시술시 '미다졸람' 함께 투약하면 각성효과 예방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7-09-01 11:08 송고 | 2017-09-01 12:25 최종수정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상길 교수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상길 교수
위에 암이나 혹이 생긴 환자들이 수면유도제인 프로포폴에 미다졸람을 함께 투약하면 내시경시술을 받다가 잠이 깨는 불쾌한 각성효과를 예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내시경이 몸속을 돌아다니면서 종양을 잘라내는 불쾌한 기억을 예방하는 길이 열린 것이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상길·마취통증의학과 유영철 교수팀은 2014년 9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조기위암 또는 위선종으로 내시경 시술을 받은 환자 72명을 분석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환자 72명을 36명씩 2개 그룹으로 나눈 뒤 실험그룹에는 프로포폴 외에 수면유도제 미다졸람을 체중 1㎏당 0.02㎎을 추가로 투약했다. 대조그룹은 프로포폴만 투약한 후 종양을 잘라내는 내시경 시술인 '내시경점막하박리술(ESD)'을 집도했다.

연구결과, 미다졸람을 함께 투약한 실험그룹의 97.2%(35명)는 시술 중 각성효과가 전혀 없었다. 시술과정을 대부분 기억하지 못한다는 비율도 2.8%(1명)에 그쳤다. 반면 프로포폴만 투약한 대조그룹은 각성효과를 경험한 비율이 11.1%(4명)나 됐다. 시술과정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비율도 83.3%(30명)로 실험그룹보다 13.9%포인트 낮았다.

이상길 교수는 "프로포폴에 미다졸람을 함께 투약하면 내시경을 받는 위암환자가 잠이 깨지 않는 진정요법 효과가 컸고 환자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외과 내시경지'(Surgical Endoscopy)'에 실렸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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