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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규순 전 심판에 400만원 건네, 책임 통감"

2013년 폭행사건 합의금 명목으로 금전 요구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7-08-30 18:02 송고
29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와 기아타이거즈 경기에서 10-9로 한점차로 패한 삼성 선수들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7.8.29/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29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와 기아타이거즈 경기에서 10-9로 한점차로 패한 삼성 선수들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7.8.29/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최규순 스캔들'에 연루됐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삼성 구단은 30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가 KBO 전 심판 관련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데 대해 라이온즈 팬 여러분들과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 구단은 "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삼성 라이온즈의 직원이 지난 2013년 10월 폭행사건 합의금을 위해 금전을 빌려달라는 최규순 전 심판의 요청을 받고 400만원을 송금한 사실이 검찰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고 금전수수의 자세한 과정을 설명했다.

이로써 10개 구단 중 전직 심판 최규순씨에게 돈을 건넨 구단은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에 이어 삼성까지 총 3개 구단으로 늘어났다. 이들 가운데 두산만 KBO에 자진신고를 했고, KIA와 삼성은 검찰 조사를 통해 사실이 드러난 경우다. 여기에 넥센 히어로즈도 이장석 구단주가 지난 29일 검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전화 통화에서 "최규순 전 심판에게는 총 4개 구단이 돈을 건넸다"고 말했다. 따라서 남은 한 구단이 어디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한 자진신고를 하지 않았던 KIA와 삼성은 사건 은폐 의혹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마지막으로 삼성 구단은 "이번 사안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며,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한편 최규순 전 심판에게 돈을 건넨 삼성 직원은 현재 구단을 떠난 상태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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