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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빕니다"…'분쟁 있는곳' 어디든 찾는 교황

콜롬비아 방문 예정…반군과 정전협상 가능성 '솔솔'
무슬림 '로힝야족의 눈물'도 외면치 않아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7-08-29 09:06 송고 | 2017-08-29 09:16 최종수정
프란치스코 교황. © AFP=뉴스1
프란치스코 교황. © AFP=뉴스1

지역과 종교를 불문하고 분쟁이 있는 곳이면 직접 방문하는 교황의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교황 방문이 '평화의 메시지'로 여겨지면서 역내 긴장이 해소되고 분쟁 해결이 급물살을 타는 등 순기능이 예상된다.
이미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음 주 방문하기로 한 콜롬비아에선 정부와 반군 사이 정전협상이 순풍을 타고 있다고 AFP통신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앞서 교황은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문제로 몸살을 앓는 미얀마와 방글라데시를 올 연말에 방문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미얀마에서는 로힝야족에 대한 '인종청소' 수준의 탄압이 국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5일 서부 국경지대에서 로힝야족 반군과 정부군 사이 교전이 시작됐으나 민간인들은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정부의 강압적 조치로 인해 난민 신청이나 국경 탈출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힝야족의 사연에 안타까워하며 수차례 평화의 메시지를 발표했던 교황인 만큼 이번 분쟁 해결에 불씨를 제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콜롬비아에서 교황의 방문은 정전협정 체결의 동력으로 작용 중이다.

콜롬비아에 남은 마지막 반군인 민족해방군(ELN)은 이날 양측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 이전에 정전협정을 도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황 성하의 방문을 맞아 우린 일어설 준비가 돼 있다"며 "일시적인 상호 정전으로 (평화를 위한) 큰 발걸음을 떼겠다"고 전했다.

이날 ELN 측은 교황 방문 닷새 전인 오는 1일 정전협상이 성공하기를 희망했다.

ELN과의 평화협상은 콜롬비아에 '완전한 평화', 즉 내전 종식을 의미한다고 과거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이 언급했다. 일시적 정전은 이를 위한 사전 포석이며, 정부와 ELN은 현재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평화협상을 진행 중이다.

콜롬비아에서 교황 방문 열기가 달아올라 있다. © AFP=뉴스1
콜롬비아에서 교황 방문 열기가 달아올라 있다. © AFP=뉴스1

프란치스코 교황의 미얀마·방글라데시 방문 계획은 그가 로힝야족에 대한 탄압을 멈춰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촉구한 지 불과 몇 시간 뒤에 나왔다.

바다 건너 동남아에 있는 불교·이슬람 국가로의 역사적 방문이다. 외신들은 교황이 종교도, 지역도 다른 장소에서까지 평화의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6일 닷새 일정으로 콜롬비아를 방문하며 이후 11월쯤 미얀마와 방글라데시를 방문한다.

바티칸은 교황이 11월27일 미얀마 양곤을 찾고, 이후 11월30일~12월2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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