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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갚아줄 거야"…학생 · 알바 속여 사기대출

15명 속여 2억2500여만원 가로채

(전주=뉴스1) 박슬용 기자 | 2017-08-28 10:48 송고 | 2017-08-28 13:54 최종수정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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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험이 부족한 20대를 노려 대출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씨(21) 등 4명을 구속하고 B씨(20)등 9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28일부터 올해 6월8일까지 급히 돈이 필요한 학생과 아르바이트생 등을 속여 사기대출을 받게해 수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을 받고 있다.

이들은 개인회생제도인 ‘워크아웃제도’에 대한 이해와 사회 경험이 부족한 20대 전후의 여대생과 지적장애인 등 사회초년생을 사기대출 대상자로 물색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대출을 받더라도 ‘워크아웃제도’를 이용하면 정부에서 전액 변제를 해준다고 속여 안심시킨 후 대출 심사에 필요한 서류를 건네받았다.

이후 이들은 건네받은 서류에서 재직사실, 소득 등을 위조해 8개의 은행으로부터 2억2500여만원을 대출을 받아 가로챘다.

전주 완산경찰서 지능팀이 28일 오전 전북 전주시 전북경찰청에서 열린 사기 대출 피의자 검거 브리핑에 앞서 서류와 휴대폰 등 증거물을 정리하고 있다.2017.8.28/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전주 완산경찰서 지능팀이 28일 오전 전북 전주시 전북경찰청에서 열린 사기 대출 피의자 검거 브리핑에 앞서 서류와 휴대폰 등 증거물을 정리하고 있다.2017.8.28/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조사 결과 이들은 대출이 필요한 이들을 물색하는 모집담당, 대출에 필요한 서류 및 대출기관 예상질문 등을 준비하는 대출담당, 재직 및 소득 확인 서류를 허위로 작성하는 위조담당, 명의자 모집 및 작업대출 실행 등을 지시하고 돈을 배부하는 총괄담당 등 조직적인 역할 분담을 통해 체계적이고 치밀하게 사기대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와 관련된 첩보를 입수하고 2달여간 걸쳐 대출실행 경위 등을 분석한 끝에 피해 규모와 관련자들을 파악했다. 이를 토대로 이들 일당을 모두 검거했으며, 이와 같은 비슷한 범죄에 대해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개인워크아웃 제도는 신용불량자가 채무 과다로 현재의 소득으로는 채무상환을 할 수 없을 경우 신용회복지원위원회가 금융기관의 채무를 일정 부분 조정하여 줌으로써 경제적으로 회생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제도이다.


hada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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