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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1★이슈] '리얼스토리 눈', 송선미 남편 장례식 과잉 취재 논란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17-08-25 12:47 송고
MBC © News1
MBC © News1

MBC '리얼스토리 눈'이 과잉 취재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4일 저녁 8시55분 방송된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미술감독 출신의 설치미술가인 배우 송선미의 남편 고모씨의 피살과 관련한 사건을 다뤘다. 앞서 송선미는 지난 21일 부군상을 당했다. 송선미의 남편 고모씨는 이날 서울 서초구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A씨(28)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긴급체포하고 범행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사고 당시에는 A씨가 고씨의 외조부의 재산 관련 소송 등과 관련해 도움을 주는 조건으로 금품 제공을 약속 받았으나, 고씨가 1000만원 정도만 건네자 미리 준비한 흉기를 지른 것으로 보도돼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송선미 소속사 측은 지난 22일 "본 사건은 유산 상속 분쟁과 관련된 사건이 아니다"라면서 "고인은 피의자에게 거액의 금품을 주기로 약속한 사실이 없다"고 공식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시청자들이 궁금해 할만한 내용들을 다루며 주목을 받았다. 제작진은 피살 사건이 벌어진 법무법인 직원을 인터뷰했고 고인의 외조부의 업적과 관련해서도 다뤄 눈길을 끌었다. 또한 피의자가 흉기를 구입한 경위를 전하고 그가 유족에게 사과하는 인터뷰도 공개했다. 

하지만 고인의 장례식장을 몰래 카메라 형식으로 취재했다는 점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상복을 입고 남편상을 치르는 송선미의 모습을 공개하는가 하면, 송선미를 위로하는 동료 배우들 강성연과 김나운 등의 모습도 담은 것. 근조화환을 누가 보냈는지도 세세하게 공개됐다.

앞서 송선미의 소속사 측은 발인식 당일인 지난 23일 취재진에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다수 매체는 비보를 접한 유족의 침통한 심정에 공감, 철수하기로 결정했지만 '리얼스토리 눈'은 몰래 출입해 취재하고 방송을 통해 보도한 사실만으로도 과잉 취재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aluem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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