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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대선평가보고서, 신임 지도부가 공개해 달라"

박주선 "전당대회 선거운동 자료로 활용되는 문제 생겨"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박응진 기자 | 2017-08-25 11:17 송고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17.8.2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17.8.2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국민의당은 25일 대선평가위원회가 보고한 대선평가보고서를 공개하지 않고 조만간 구성될 신임 지도부에 인계하기로 결정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고서를 밀봉한 채로 새 지도부에 인계하고 이를 공개해줄 것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이 같은 결정의 배경으로 "원래 보고서가 8월초 비대위에 제출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평가 작업이 늦어지는 바람에 뒤늦게 제출됐다"면서 "현재 당 대표 선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공개하면 새로운 파장이 일어날 수도 있고 대선 평가의 목적과 달리 후보자 간의 이해득실과 선거운동의 자료로 활용되는 문제가 생긴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대선평가보고서는 대선 패배에 대한 교본이고 교훈서이기에 공개하지 않고 미룰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 수용 여부를 결정하고 신속히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비대위에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예전에 민주당에서 대선평가 내용에 대해 시비가 걸려서 공식적으로 채택하지 못하고 공개도 못했다"면서 "이런 전철을 밟으면 안 된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 지도부가 공개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당권주자들로부터 대선백서 공개 여부와 관련, "직접적으로 공개해 달라고 연락한 일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박 위원장은 지난 93일간의 비대위원장 활동에 대해선 "폭풍을 헤치며 백척간두의 풍전등화에 놓인 당을 지키고 세우기 위해 달려온 시간이었다"며 "가짜 제보조작 사건으로 당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웠지만 민생을 살리고 정국을 견인하기 위해 도전과 책임을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했다.

그는 새 지도부를 향해 "비대위가 뿌린 씨앗을 희망의 열매로 결실을 맺어주길 바란다"며 △국민의당의 정체성 확립 △호남 민심 복원 △지속적인 혁신 △개헌 및 선거구제 개편 실현을 당부했다.


goo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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