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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도 中대사관 현지 중국인들에게 신변안전 조심 당부

(서울=뉴스1)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 2017-08-24 17:46 송고
SCMP 갈무리
SCMP 갈무리
주인도 중국 대사관이 인도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게 신변안전에 유의하라고 충고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주인도 중국대사관은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최근 중인간 국경분쟁으로 인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주인도 중국인들이 신변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대사관은 특히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부탁했다.

중국 대사관의 이 같은 당부는 지난 7월 7일 이후 두 번째다. 지난 7월에는 기간을 한달에 한정했지만 이번에는 기간을 올 연말까지 연장했다.  

중국 대사관이 경고를 경신한 것은 지난 주 양국군이 국경지역에서 몸싸움과 투석전을 벌이는 등 국경긴장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중인간은 티베트 둥랑(洞朗, 인도명 도카라) 고원에서 국경분쟁으로 대치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6월 중국군이 군사도로를 건설하면서 인도 쪽으로 깊숙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문제의 지역은 사실 인도 땅이 아니라 부탄 땅이다. 부탄은 이 땅이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고, 인도는 부탄의 편을 들고 있다. 부탄은 중국과 국교가 개설돼 있지 않다. 따라서 인도를 통해 중국에 항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인 갈등의 양상으로 비화됐다.

인도가 인도 땅이 아님에도 흥분하는 이유는 이 도로가 완성되면 중국이 전략적 요충지인 ‘닭목 회랑’의 접근이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약 20km에 달하는 이 지역은 인도 북동부 7개주와 바로 연결되는 군사적 요충지다. 중국이 닭목 회랑을 차지하면 유사시 인도 북동부 지역을 곧바로 쳐들어 갈 수 있다.    

인도는 도로건설을 중단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중국군은 오히려 이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인근에 있는 두 개의 인도군 참호를 점령해 버렸다. 

이에 따라 양국군이 분쟁지역에 집결하게 됐다. 현재 각각 3000여명의 병력이 두 달 이상 대치하고 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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