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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배임혐의’ 조양호 회장 부부 강제수사 촉구

자택 공사비 및 인하대 대학발전기금 비리 의혹 수사 관련
조 회장 측 신병 치료차 미국 체류…시민단체 “분노”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2017-08-24 14:54 송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뉴스1 DB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뉴스1 DB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용 중 일부를 그룹 계열사의 공사비로 떠넘긴 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회장(68)과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이사장(68)이 ‘신병 치료와 간호’를 이유로 경찰 소환 조사를 연기하자 시민사회단체들이 경찰의 강제수사 전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24일 “경찰은 조양호 부부의 꾀병 꼼수에 속지 말고 즉각 강제수사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경찰은 이번 사안에 대해 좌고우면하지 말고 엄정히 수사해야 한다”면서 “피의자들이 소환에 불응하면 곧바로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강제구인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이들은 “재벌들이 금권을 앞세워 법의 심판을 피해가려하는 모습에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검찰 고발 4개월째 진척이 없는 조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인하대의 한진해운 투자실패, 배임 혐의 고발사건도 적극 수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이달 18일 조 회장 부부에게 소환장을 보내 경찰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지만 22일 조 회장 측이 소환 조사 연기신청서를 제출, 이들의 소환 조사를 연기했다.

조 회장 측은 경찰에 지난달 말부터 신병 치료 차 미국에 머무르고 있으며 장시간 항공기 탑승이 어려워 경찰 조사에 응하기 어렵다고 통보했다. 조 회장의 부인 이 이사장 역시 조 회장의 간호로 소환에 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경찰에 전달했다.

조 회장 부부는 2013년 5월부터 2014년 8월까지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용 중 30억원을 같은 시기에 진행한 인천 영종도 그랜드하얏트 인천호텔 신축공사 비용에 전가한 혐의(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올해 4월18일 “인하학원 이사장인 조 회장 등 관계자 4명이 업무상 임무를 위배해 한진해운 회사채를 인하대학교의 대학발전기금으로 매입했다가 학교에 130억원의 손해를 입혔다”며 이들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교육시설 확충과 학생 복지 등에 써야할 대학발전기금을 사용하면서 학교내 기금운용위원회 심의·의결도 거치지 않아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ym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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