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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강경진압 거부 故안병하 경무관 '올해의 경찰영웅'

전남경찰, 흉상 제작·제막식 행사 준비 착수

(뮤안=뉴스1) 지정운 기자 | 2017-08-23 18:12 송고
故 안병하 경무관.(전남경찰 제공)/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故 안병하 경무관.(전남경찰 제공)/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전남지방경찰청은 '올해의 경찰 영웅'으로 고(故)안병하 경무관을 선정하고 추모흉상 제작 및 제막식을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청은 전사·순직경찰관 중에서 경찰정신의 귀감이 되는 '올해의 경찰영웅’을 선정해 추모흉상을 건립하고 있다.

고인은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신군부의 거듭된 강경 진압 지시에도 불구하고 안전에 유의한 시위진압 기조를 유지했다.

이 일로 5월27일 합동수사본부로 연행돼 고문을 당했으며 경찰관에서 강제파직됐다.

그는 고문 후유증으로 고생하다 1988년 10월10일 작고했다.

이후 1992년 5·18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결정됐고 2006년 경찰청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 순직 인정조사를 통해 국가유공자로 등록됐다.

전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경찰영웅 선정과 추모흉상 제작을 통해 고인은 물론 전남경찰의 명예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고인의 추모흉상을 설치할 장소로는 옛 도청 인근이나 5·18 기념공원이 거론된다. 한편에서는 10월 제막식 일정 및 사후관리 등을 고려할 때 전남지방경찰청이나 경찰교육원이 적절하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전남경찰청은 유족과 협의를 통해 적절한 장소를 선정, 10월 제막식을 차질 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jw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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