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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례야 놀자!]산책 시 너무 짖는 강아지 문제 해결법

(서울=뉴스1) 점례친구 '은쌤' 이은주씨 | 2017-08-24 09:00 송고
안녕하세요. 점례친구 은쌤이에요. 점례와 함께 생활하며 겪었던 몇가지의 고민들을 여러분께 쑥스럽지만 용기내 털어놨더니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해결책도 알려주셔서 점례와의 산책 및 생활이 좀 더 편안해지고 유쾌해졌습니다. 감사해요.

오늘은 점례 산책 중 가장 문제가 되었고, 지금도 되고 있는 고민거리 하나를 더 소개할까합니다.

점례는 유독 이 버릇이 심해 산책 자체가 너무 힘이 들기도했는데 현재는 여러가지 노력 중에 있고, 그나마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께 그동안 점례에게 해 보았던 몇가지 훈련들을 알려드릴게요.

점례의 산책 중 문제 행동은 바로 '짖음'.

 
 
편안히 바깥활동을 즐기며 산책할 때는 너무너무 예쁘지만, 오토바이나 차 또는 위협적인 다른 사람이나 강아지를 만나면 갑자기 물체를 향해 짖어요. 그럼 저는 미안해서 어찌할 바를 몰라 숨고 싶답니다.

점례를 제지해보지만 이미 흥분된 점례는 쉽사리 짖기를 멈추지 못해요. 부지런히 산책을 가면서도 여기 저기 살펴보고 냄새 맡고, 낯선 물체를 만나 알아보는 게 강아지의 본능이니 산책시 대부분 기다려주고 지켜보지만 이내 자기를 흥분시키는 무언가가 나타나면 어김없이 짖곤 한답니다.

 
 
점례가 보고 짖는 물체는 대개 정해져있어요. 엔진 소리가 크게 나는 오토바이나 버스, 혹은 가끔 빠르게 달려오는 자전거를 향해 짖기도 해요. 정말 난감하답니다.

 
 
 
 
 
 
강아지가 어떠한 물체를 향해 짖을 때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 강아지는 자신과 함께하는 가족들을 지키기 위한 방어의 수단으로 짖는다고 해요.
둘째, 그 외 주인의 관심을 받기 위해 짖을 수 있고요.
셋째, 반가움, 흥분, 슬픔, 두려움, 불안, 아픔 등 다양한 감정을 표출하는 수단으로 짖음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짖는 강아지를 무턱대고 혼내고 꾸중하고 나무라기만 했으니…. 이유를 알기 전에 했던 저의 행동이 괜히 미안해지더라구요. 강아지는 주인에게 위험을 알리고 지켜주려는 의도에서 최선을 다해 짖은 것인데, 그것을 혼내고 꾸짖었으니 강아지 입장에서는 매우 속상한 일이 될 수 밖에요.

특히 저처럼 처음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한 보호자들이 가장 실수하기 쉬운 것 중 하나가 강아지가 길에서 짖으면 혼내거나 야단 쳐 짖음을 멈추려하는 것이죠. 강아지들은 오히려 그런 모습을 보고 '나의 리더인 우리 주인도 나처럼 세게 소리 내는 걸 보니 나를 칭찬하고 격려해주며 함께 짖어주는구나' 하며 더 세게 짖게 된다고 해요.

그럼 어떤 방법으로 강아지를 변화할 수 있을까요?

 
 
차분히 산책하고, 스스로 바깥 활동을 마구 즐길 땐 저도 점례가 참 이쁘고, 동네 이웃주민들이 보기에도 예쁘다 해주지만, 갑작스레 점례가 날카롭게 짖기 시작하면 어린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겁을 먹을 만큼 시끄럽고, 무서울 거라 생각해요.

처음엔 방법을 잘 몰라 입마개를 씌운 채 한동안 산책을 하기도 했는데, 불편해하는 점례를 보면서 마음도 아프고 또 오히려 점례의 그런 모습을 보는 사람들도 입마개때문에 더 겁을 먹고 두려워하더라구요. 그래서 이게 최선의 방법은 아니구나 싶었지요.

그래서 은쌤이 찾아본 다양한 해결책들을 점례와 함께 노력해보았습니다.

산책 시, 짖는 강아지를 편안하게 만들어 줄 해결책을 알려드릴게요.

 
 
첫째, 강아지가 물체를 향해 짖는 이유는 대부분 겁을 먹었기 때문. 산책 시 강아지가 위협을 느끼는 대상을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훈련이 필요해요.

점례의 경우는 오토바이나 버스, 갑자기 튀어나오는 자전거 등인데요. 짖으려 하는 타이밍이 있어요. 물체에 소리가 들리면 바로 고개를 돌리는데, 이때 주인이 먼저 앞에 서서 강아지를 바라봐주세요. 강아지의 눈을 마주치고 시선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주면 이내 위협을 느끼는 물체가 지나가도록 강아지가 기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점례의 경우는 쉽지 않았어요. 소리가 귀에 들린 순간 고개를 돌리면 이미 때는 늦었고 흥분상태가 되어버려 '왕! 왕!' 짖을 시동을 걸고 있죠. 그럼 제가 점례의 얼굴을 잡고 눈을 바라봐도 짖으려는 점례를 제압하기는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보통 산책을 하면 저도 유심히 오토바이나 버스가 오는지 살핀 뒤 점례보다 먼저 앞장서거나 들고 있는 가방 등으로 점례의 눈을 가려주기도 해요. 이상하게도 물체에 눈을 피해주면 짖지 않더라구요. 쉬워보이지만 타이밍을 맞춰 강아지가 보지 않게 혹은 주인의 눈을 보며 안심할 수 있게 해주는 일이 중요해요.

둘째, 반려견 훈련사로 유명한 강형욱, 이웅종 소장님 등 많은 훈련사들이 TV 프로그램을 통해 많이 알려워 아마 이제는 많은 보호자들이 '긍정훈련'이란 단어를 잘 알고 계실거에요.

강아지가 위협을 느끼는 물체에 대해 불편함이나 불안함을 긍정적 대상으로 바꿔주는 훈련인데요. 강아지가 위협을 느끼는 대상을 만날 때 좋아하는 간식을 던져주라고 해요.

그러면 '아, 저것은 나를 위협하는 게 아니라 만나면 좋은 일이 생기는구나' 하고 긍정적으로 바꿔주는 계기가 되어 짖음이 점차 줄어든다고 하더라구요.

차차 그렇게 물체가 나타났을 때 짖기보다는 간식을 통해 시선을 돌려주고, 그 다음 편안한 상태가 된다면 이제 다음 단계로 훈련을 할 수 있어요. 위협 대상이 지나가기 전이 아닌 다 지나가고 난 뒤 간식을 주는 순으로 훈련을 바꿔가다보면 차차 그 대상을 보아도 짖지 않게 된다고 해요.

셋째, 특정 대상에 원인이 있는 게 아니라면 강아지가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 상태에서 짖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불안함이 어디서 오는지 한번 살펴봐주세요. 그리고 스트레스나 불안을 풀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강아지가 분리불안일 수도 있고, 예민해서 일 수도 있고 혹은 쌓인 에너지를 소비하지 못한 스트레스일 수도 있어요. 점례도 매일 산책을 하다보니 하루이틀만 나가지 않아도 엉뚱한 곳에 배변실수를 하거나 평소 하지 않던 행동을 하거든요. 강아지의 불안 원인을 찾고 해결해주는 것이 필요한데 이때 추천할 놀이 방법이 바로 '노즈워크'입니다.

노즈워크는 작은 칭찬용 간식들을 노즈워크(반려견이 코를 사용해 하는 모든 후각활동으로 쉽게는 바닥에 뿌려놓은 간식을 찾아먹는 등 코를 이용한 애견훈련) 활동으로 재미있게 먹고 놀 수 있는 놀이의 일종이에요.

비싸게 사지 않아도 우리 강아지의 특성에 맞춰 쉽고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도 많아요.

 
 
- 간식을 종이에 싸거나, 박스, 휴지심 등에 넣어 강아지가 찾아먹을 수 있도록 해주기.

 
 
- 노즈워크 패드(코담요, 노즈워크담요, 놀이패드) 사이사이에 간식을 숨겨 강아지가 찾아먹고 놀 수 있도록 해주기.

여러분 강아지가 산책시 짖는 원인과 방법들을 잘 살펴보셨나요?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해결할 수 있는 몇가지 방법들이라 여러분들도 쉽게 따라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단, 한번에 해결되진 않고 꾸준한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 잘 알고 계시죠? 같은 고민을 가지고 계신 분들 함께 노력해요.

그럼 다음주에도 반려견을 위한 건강한 생각을 가지고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안녕!


wook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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