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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5·18 '특별조사 지시' 왜?…"지속적 각별한 관심"

각별한 관심 속 운영위 지적·언론보도 등 작용
향후 청와대 비롯해 국방부·행안부 움직일듯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7-08-23 12:45 송고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추모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2017.5.1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추모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2017.5.1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특별조사 지시'를 내리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5·18 당시 공군전투기 부대의 광주를 향한 출격대기명령 여부 △전일빌딩을 향한 헬리콥터 기총사격 사건 등 두 건에 대한 특별조사를 지시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아침마다 진행되는 실장·수석비서관 등과의 티타임에서 이같은 지시를 내렸고 이는 곧 국가안보실을 통해 송 장관에게 지시사항이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지시가 급작스럽거나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은 5·18에 대해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등 항상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실제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5·18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했다. 이때 "아직까지 광주의 진실이 다 규명되지 못했다. 이것은 우리에게 남은 과제"라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또 취임 100일을 기념한 청와대 자체 인터뷰 당시 100일 중 가장 좋았던 순간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을 꼽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당시인 지난 3월20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 10층에 있는 '5·18 당시 헬기 사격 추정 탄흔' 발견지에서 탄흔을 살펴보기 위해 현장에 들어서고 있다.2017.3.20/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당시인 지난 3월20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 10층에 있는 '5·18 당시 헬기 사격 추정 탄흔' 발견지에서 탄흔을 살펴보기 위해 현장에 들어서고 있다.2017.3.20/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문 대통령은 19대 대선 때인 3월20일에는 5·18 당시 헬기사격 탄흔이 남아있는 광주 전일빌딩을 방문했었다.

이런 가운데 전날(22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나온 지적도 해당 지시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당일 최경환 국민의당 의원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대통령이 '5·18에 대한 진상규명'을 누차 강조하는데 청와대에는 담당도 없어 보이고 정부에서도 움직이는 분이 없다'고 꼬집었다.

또 한 매체의 집중보도도 상당한 몫을 했다 한다. 이 매체는 최근 5·18 직후 신군부가 전투기를 동원해 광주를 공습하려 했다는 설과 관련, 당시 공군 조종사들을 인터뷰해 사실확인에 나섰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때 경남 사천 훈련비행단 조종학생 출신의 한 조종사 인터뷰를 듣고 '전방(북한)을 향한 게 아니다'는 판단을 직감적으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연료 문제 등 사천에서 전방까지 가기에는 어려움이 따랐을 것이고 결국 타깃은 광주일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라는 풀이를 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의 이번 지시에 따라 청와대는 물론 국방부 및 행정안전부가 함께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의 경우,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과거사 문제해결'을 도맡고 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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