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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군, 탈아파르戰 이틀만에 3곳 탈환

이라크 찾은 美국방 "전투 조만간 안 끝나"
유엔, 민간인 3만명 고립 추산…'인간방패' 우려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17-08-23 11:52 송고
미국 주도 연합군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정부군이 탈 아파르에서 탈환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정부군은 22일(현지시간) 탈 아파르 내 3개 지역에서 승리를 거뒀다. © AFP=뉴스1
미국 주도 연합군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정부군이 탈 아파르에서 탈환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정부군은 22일(현지시간) 탈 아파르 내 3개 지역에서 승리를 거뒀다. © AFP=뉴스1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맞서 탈 아파르 탈환전을 진행하는 이라크 정부군이 3개 지역에서 승리를 거뒀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탈환 지역은 알 키파·알 누르·알 아스카리 구역이다. 탈 아파르 탈환전이 시작된 지 이틀만에 거둔 쾌거다. 

모술과 시리아 국경 사이에 위치한 탈 아파르는 IS의 주요 공급 거점이었다. 현재 이곳에는 1000여명의 IS 대원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7월 9개월 만에 모술 탈환전에서 승리한 이라크군은 미국 주도의 국제연합군의 지원을 받으며 탈 아파르 탈환에 착수했다. 

이날 이라크를 찾은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도 이라크군을 격려했다. 매티스 장관은 하이델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와의 회동 이후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이 도주중"이라며 "도시들이 해방됐고, 사람들은 다에시(IS)로부터 자유를 찾았다"고 말했다. 

탈 아파르 탈환 작전은 수개월이 걸린 모술 전투와 달리 수주 만에 끝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매티스 장관은 이번 탈환전과 관련해 전망을 내놓지 않았다. 장관은 "IS의 날은 분명히 얼마 가지 못할 것이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조만간 끝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매티스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의 마수드 바르자니 수반과도 만나 내달 25일 예정된 쿠르드자치정부의 독립투표를 논의했다. 한 미국 관료는 매티스 장관과 바르자니 수반이 독립투표와 관련해 '매우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번 독립투표가 이라크 내부 갈등을 초래하고, IS 격퇴전에 투입될 노력을 분산하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브렛 맥거크 미 국무부 IS격퇴담당 특사는 탈 아파르 탈환전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이번 독립투표가 "IS 격퇴전의 잠재적 재앙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미국뿐 아니라 연합군의 모든 회원국들은 지금이 독립투표를 열 시기가 아니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엔(UN)은 탈 아파르에 약 3만명의 민간인이 고립됐다고 밝혔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들이 IS의 '인간 방패'로 쓰일 가능성을 우려했다.

UNHCR은 "도망치려는 시도는 처형이나 총격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민간인들이 분쟁 지역을 떠나고 안전해질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모든 이해당사자들에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탈환전이 시작한 이래 탈 아파르를 탈출한 민간인은 수 천명 규모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3000명 이상이 국제이주기구(IOM)의 긴급사무소에 도착했고, UNHCR의 하만 알 알릴 센터에는 한주간 9000여명이 몰렸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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