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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째 '초저출산국' 가시화…상반기 출생아 20만 붕괴

상반기 18만8500명 전년비 12.3%↓…'역대 최저'
올해 40만명 붕괴 기정사실…합계출산율 1.1명 예상

(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 | 2017-08-23 12:00 송고 | 2017-08-23 12:05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올 상반기 출생아 수가 역대 처음으로 2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우리나라는 합계출산율이 약 1.1명대로 떨어짐과 동시에 2000년 이후 17년째 '초저출산국'(합계출산율 1.3명 이하)에 머물게 될 전망이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1~6월 출생아 수는 18만8500명으로 전년동기(21만5000명) 대비 2만6500명(-12.3%) 감소했다.

상반기 출생아 수가 20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00년 분기별 집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2000년 상반기 32만8050명을 기록했던 출생아 수는 이후 지난해까지 16년간 20만명 선을 유지해 왔다. 역대 최악의 출생아수를 기록했던 지난해에도 상반기 출생아 수가 21만5100명을 기록하며 20만명대를 겨우 넘겼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출생아 수도 40만명선이 무너지며 역대 최저치를 갱신할  것이 유력해졌다. 

출생아 수 감소폭이 커지면서 합계출산율도 올들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계출산율은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수, 2.1명 이하는 저출산국가로 분류되며 1.3명 이하는 초저출산국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1.47명)를 끝으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16년째 초저출산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 올 1분기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29명으로, 이를 1년 단위로 단순 환산할 경우 합계출산율은 1.16명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1.32명)보다 0.16명 적은 수치다. 1분기의 경우 비교적 출산율이 높은 1, 3월이 포함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출산율이 지난해보다 크게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2분기 합계출산율도 0.26명(연율 환산시 1.04명)으로 지난해 0.30명(1.2명)보다 0.04명 떨어졌다. 지난해 3, 4분기 합계출산율이 각각 0.29명, 0.26명인 것을 감안하고 올 하반기에도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고 가정하면 올해 합계출산율은 1.1명 수준에 머물게 된다. 이는 역대 최저 합계출산율을 기록했던 지난 2005년 1.08명 이후 두번째로 낮은 수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하반기 출생아 수 추이를 지켜봐야 하지만 최근 3년 중 올해 출생아 수 감소폭이 가장 큰 것을 볼 때 올해 합계출산율이 예년에 비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boaz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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