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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괭아 내가 치료해줄게"...부산 '상괭이 병원' 새 단장

어린이 관람객 위해 체험존 및 방류존 새롭게 선보여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2017-08-23 10:38 송고 | 2017-08-23 17:37 최종수정
상괭이 병원 내부. 부산아쿠아리움 제공.© News1
상괭이 병원 내부. 부산아쿠아리움 제공.© News1

아이와 함께 멸종위기종 상괭이를 통해 해양생물 보호의 필요성을 배워갈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문을 연다. 

부산 해양 테마파크 씨 라이프(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대표 송광호, 이하 부산아쿠아리움)가 고래 전문 구조 치료 기관인 '상괭이 병원'을 새로 단장했다고 23일 밝혔다.

2014년 개장한 상괭이 병원은 부산아쿠아리움이 진행 중인 BRP(Breed·Rescue·Protect, 번식·구조·보호) 활동 중 하나로 서식지 파괴, 혼획 등으로 상처 입은 멸종위기종인 상괭이를 구조한 뒤 치료와 재활을 거쳐 자연의 품으로 돌려 보내왔다. 현재까지 동백, 바다, 누리, 마루, 오월이, 새복 등 총 여섯 마리의 상괭이를 구조 및 치료해 성공적으로 방류한 바 있다.
상괭이 병원 체험존. 부산아쿠아리움 제공© News1
상괭이 병원 체험존. 부산아쿠아리움 제공© News1

이번 새단장은 체험 공간 확충해 관람객에게 상괭이를 비롯한 해양생물 보호의 필요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병원 내부엔 상괭이에 대한 정보와 구조에서부터 치료 및 재활, 방류에 이르는 각 과정을 담았다. 또 어린이 관람객을 위해 상괭이 인형, 의사놀이 용품, 상괭이 전용 들것 등으로 구성된 '상괭이 병원 체험존' 및 '상괭이 방류존'도 새롭게 선보인다.

병원엔 120톤 규모의 의료탱크 2개를 포함해 내시경, 엑스레이 등 상괭이의 구조와 치료 및 재활을 위한 각종 설비가 갖춰져 있으며, 아쿠아리스트 6명과 전문 수의사 1명, 어병관리사 1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이 항시 대기 중이다.

내부에서 밖이 보이지 않지만 밖에서는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 수조가 있어 상괭이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면서 관람객들에게 상괭이의 치료 과정을 공개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경리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박사는 "상괭이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래이지만 그만큼 많이 혼획되거나 좌초되기도 한다"며 "체구가 다른 고래에 비해 작아 쉽게 다치지만, 적극적인 치료 시에는 건강을 회복할 가능성 또한 높다"고 말했다.

상괭이. 부산아쿠아리움 제공.© News1
상괭이. 부산아쿠아리움 제공.© News1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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