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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고체엔진·탄두 꽝꽝 생산"…UFG에 도발능력 과시(종합)

국방과학원 시찰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17-08-23 09:49 송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전략군 사령부를 시찰하고 '괌 포위사격 방안'에 대한 김락겸 전략군 사령관의 결심 보고를 청취했다. (노동신문) 2017.8.15/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전략군 사령부를 시찰하고 '괌 포위사격 방안'에 대한 김락겸 전략군 사령관의 결심 보고를 청취했다. (노동신문) 2017.8.15/뉴스1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밝혔다. 이 연구소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소재를 개발·생산하는 곳이다.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는 지난 15일 전략군사령부 시찰 이후 8일 만이다. 특히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기간에 핵·미사일 능력을 과시하면서, 북한이 단계적으로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는 이른바 '살라미 전술'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를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는 지난 1966년 8월11일 조직된 곳으로 '화성' 계열 로켓의 열보호 재료와 전투부, 분출구 재료를 비롯해 각종 현대적인 무장 장비들에 쓰이는 여러 화학 재료들에 대한 연구개발과 생산을 맡고 있다.

통신은 "연구소는 최근 자체의 힘과 기술로 대륙간탄도로켓의 전투부 첨두와 고체 발동기 분출구 제작에 이용하는 최첨단 재료인 '3D탄소/탄소-탄화규소' 복합재료를 연구개발하고 국산화하는 데 성공해 주체 조선의 첫 대륙간탄도로켓시험발사에서 대성공을 이룩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대출력 고체로켓 발동기 제작에 이용하는 고강력 섬유와 로켓 전투부 첨단 재료인 탄소/탄소복합재료를 우리 식으로 연구개발하고 여러 차례의 탄도로켓 시험발사를 통해 대기권 재돌입 능력을 입증한 것은 로켓 공업발전에서 관건적 의의를 가지는 대단한 성과"라며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의 사업성과를 높이 치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로켓기술이 발전했다는 선진국가에서 만든 것보다 밀도, 세기, 침식 속도 등 모든 특성 값이 더 우월하다"고 평가하며 "생산능력도 보다 확장해 고체 로켓 발동기와 로켓 전투부 첨두를 꽝꽝 생산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에 대해 "이번 북한 김정은의 행보와 언론 발표는, 우리 쪽에서 아니라고 하는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이미 완성했고 고체연료도 잘 진행 중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 같다"며 특히 고체엔진·탄두 생산 지시는 "이제 시험 단계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양산체제로 들어간다는 이야기"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북한이 실제 (괌 타격을) 할 것인가에 대한 능력과 의지를 의심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보여주는 모습은, 한발 한발 다가서는 살라미 전술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정은은 이날 연구소 일꾼들에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이름으로 특별감사와 특별 상금을 전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날 시찰에는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과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이 수행했다.


letit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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