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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 도장작업자 4명, 폭발로 인한 '질식사'

(부산·경남=뉴스1) 강대한 기자, 박기범 기자 | 2017-08-22 20:14 송고
22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 선박 폭발 사고현장이 통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일 오전 11시 37분께 STX조선해양 석유화학제품선박 내 잔유보관탱크가 폭발해 4명이 숨졌다. 2017.8.2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22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 선박 폭발 사고현장이 통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일 오전 11시 37분께 STX조선해양 석유화학제품선박 내 잔유보관탱크가 폭발해 4명이 숨졌다. 2017.8.2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지난 20일 STX조선해양 폭발사고로 숨진 도장작업자 4명의 사인이 폭발에 의한 ‘질식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건을 조사 중인 해경 수사본부는 2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사망자 4명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폭발에 의한 질식사라는 소견을 구두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검안의는 “심한 화상의 흔적이 보인다. 그렇다고 특별한 외상이나 골절 등은 확인되지 않는다. 기도나 폐에서 매(그을음)가 두텁게 형성돼 있는 것으로 보아 폭발 후 일정 부분 호흡하다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견을 냈다.

이에 따라 근로자들이 폭발 사고 이후 잠시라도 살아 있다가 질식사한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앞서 유족들은 “수십개의 자바라가 연결돼 몇 십미터나 이어지는데, 그게 끊겼다면 제대로 가스를 배출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자바라가 제대로 작동돼 가스배출이 원활했다면 조그만 스파크에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사고 현장 옆 탱크에서 작업하던 한 근로자는 “숨진 박모씨(33)가 밖으로 나와 환기가 제대로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을 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경은 고용노동부에서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을 할 때 송기마스크 등의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숨진 4명은 사고 당시 송기마스크가 아닌 방독마스크를 착용하고 작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4명 중 1명의 마스크 주변에는 청테이프가 부착돼 있었다.

수사본부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 대상에 포함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rok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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