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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451만개 압류·폐기…학교로는 납품 안돼

49개 농장 생산분 유통 추적 결과…3개 농장 추가 조사중
빵·훈제란 등으로 가공해 이미 일반에 판매도

(세종=뉴스1) 이진성 기자 | 2017-08-21 16:09 송고
살충제 성분이 초과 검출된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계란이 폐기되고 있다. © News1 이석형 기자
살충제 성분이 초과 검출된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계란이 폐기되고 있다. © News1 이석형 기자

정부는 '살충제 계란' 사태에서 확인된 49개 부적합 농장 계란의 유통 단계에 따라 판매업체 1617곳을 조사해 451만1929개 계란을 압류·폐기조치했다고 21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살충제 계란이 발견된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현장조사 인력을 투입해 유통단계 추적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49곳에 더해 이날 완료된 추가 재검사 과정에서 살충제 성분인 '플루페녹수론'이 새롭게 검출된 농장 3곳(전북1, 충남2)에 대해서는 해당 농장의 판매업체를 조사해 보관 중인 부적합 계란은 압류·폐기할 예정이다. 해당 농장은 전북 황○우(난각표시 없음)와 충남 시간과자연농원(11시간과자연), 충남 초원농장(11초원)이다.

지금까지 압류된 계란은 유통형태별로 △163개 수집·판매업체에서 418만3469개(92.7%) △840개 마트·도소매 업체에서 29만2129개(6.5%) △9개 제조 가공업체에서 2만1060개(0.5%) △605개 음식점 등에서 1만5271개(0.3%) 등이다.

9개 제조 가공업체 중 3개 업체는 부적합 계란 34만8000개를 공급받아 빵 및 알가열성형제품(훈제계란 등)을 제조해 주로 뷔페 식당 또는 마트·소매점 등을 통해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진되고 남은 제품은 폐기 조치했으나 이미 상당량은 소비자들에게 판매됐다. 
세부적으로 부산 사하구 소재 유일식품은 미림농장(울산 울주군)과 한국농장(울순 울주군)에서 구입한 계란 5400개를 사용해 '모닝빵' 등 32개 제품 935㎏을 제조했다. 이에 식약처는 부산·울산지역의 뷔페식당에 판매해 소진된 731.5kg을 제외한 나머지 203.5kg를 압류했다. 

또 충북 옥천 소재 행복담기 주식회사는 윤○우(충남 천안시), 대흥농장(충남 홍성군), 청운영농조합법인(충북 음성군), 시온농장(충남 천안시)에서 구입한 계란 31만4100개를 사용해 '동의훈제란' 28만8860개를 제조했다. 이 중 이미 인터넷 등으로 판매된 26만7800개를 제외한 나머지 2만1060개를 압류했다.

경기 성남의 주식회사 아침은 정○면(경기 이천시)에서 구입한 계란 2만8500개를 사용해 훈제란인 '아침란' 2만8030개를 제조해 인터넷을 통해 개인에게 전량 판매 소진했다.

다만 현재까지 발견된 부적합 계란이 학교급식소로 납품된 경우는 발견되지 않았다. 

윤형주 식약처 식품안전정책국장은 "계란이 1차로 농장에서 생산되고 식용란 수집·판매영업자가 수집을 해서 대형마트나 제조업체, 급식처 등으로 유통이 된다"며 "추적조사 과정을 거쳐 1617개소에 대해 충실히 추적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jin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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