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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없는 펫박람회…"주인공 없는 행사" vs "출입금지 당연"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2017-08-21 10:05 송고
지난 18~20일 코엑스에서는 '제1회 서울펫산업박람회 2017'이 열렸다.© News1
지난 18~20일 코엑스에서는 '제1회 서울펫산업박람회 2017'이 열렸다.© News1

반려동물 출입이 금지된 펫박람회를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기존 '도그쇼'와 같은 펫박람회를 기대한 애견인들은 "주인공 없는 행사"라며 불만을 드러냈고, 다른 쪽에서는 "식당 있는 복합쇼핑몰에 반려동물 출입금지는 당연하다"고 맞섰다.

지난 18~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팜웨이인터내셔널이 주최한 '제1회 서울펫산업박람회 2017'이 열렸다. 이번 박람회에는 총 150개 펫관련 기업들이 전시부스를 마련했다. 반려동물 전용우유를 판매 중인 서울우유 아이펫밀크, 건국우유 닥터케이, 닥터할리 등도 부스를 설치했다.  

서울펫산업박람회 주최 측은 펫 사료와 용품 위주로 전시하는 기존의 다른 전시회와 달리 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가 참여하는 사물인터넷(IOT), 펫테크, 의료·장례 서비스까지 총망라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더페어스가 주최하는 코리아펫쇼(코펫)나 한국펫사료협회가 주최하는 케이펫페어와 비교해 사료, 간식보다는 가구와 유모차, 책, 그림전시 등이 눈에 띄었다.

지난 3월 서울 학여울역 세텍에서 열린 케이펫페어는 내추럴발란스, 로얄캐닌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News1
지난 3월 서울 학여울역 세텍에서 열린 케이펫페어는 내추럴발란스, 로얄캐닌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News1

그러나 정작 물품을 직접 체험해 봐야 하는 반려동물의 출입이 금지됐다는 점에서 애견인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행사장 곳곳에는 강아지 대신 인형이 자리를 차지했다. 사료, 간식 등의 샘플을 기대했다가 발걸음을 돌린 이들도 있었다.

온라인 카페에서는 "간식이나 살까하고 갔는데 썰렁하고 볼 것이 없었다" "애견동반이 안 돼서 별로였다" "현대백화점 카드 만들고 반찬통 하나 받았고 인터파크앱 깔고 사료 샘플 하나 받았는데 기호성이 없어서 강아지가 먹지도 않는다"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 인터넷 카페 게시판© News1
사진 인터넷 카페 게시판© News1

종합전시관인 코엑스 인근에는 식당이 있는 스타필드 코엑스몰, 현대백화점 등이 있어 반려동물은 출입을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기존에 열린 펫박람회도 반려동물의 출입은 허용되지 않았다. 반면 킨텍스, aT센터,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등은 펫박람회 때 반려동물 동반출입이 가능하다.

네티즌들은 이번 펫박람회 애견 출입금지 조치에 대해 "반려동물 주인들 시민의식 수준으로 봐선 반려동물 입장 불허 잘한 거다" "펫출입 가능했으면 코엑스에 한 달 동안 냄새가 진동했을 것" "애견 동반 박람회는 관람객들이 많은데 나중에 사람싸움으로 변하더라" 등으로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 포털사이트 게시판© News1
사진 포털사이트 게시판© News1

반려동물들을 위해 펫박람회 동반출입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허주형 한국동물병원협회장은 "수의사협회나 외국에서 하는 펫박람회에서는 반려동물의 출입을 금지하는 경우가 많다"며 "보호자들은 좋지만 반려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aT센터에서 열린 코리아펫쇼에 입장하기 위해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을 유모차에 태우고 기다리고 있다.© News1
지난 4월 aT센터에서 열린 코리아펫쇼에 입장하기 위해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을 유모차에 태우고 기다리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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