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이번주 한중수교 25주년…사드 갈등에 5년전과 '딴판'

양국 공동 행사 개최 없어…참석 인사 조율 중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7-08-20 17:45 송고
문재인 대통령이 6일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7.7.6/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6일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7.7.6/뉴스1

이번주 한중수교 25주년 기념행사가 서울과 베이징에서 각각 개최된다. 이번 수교 행사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로 인한 갈등으로 성대하게 개최됐던 지난 20주년 기념 행사 보다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 행사 개최를 기회로 사드로 인해 경색된 양국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마련하려 했었으나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는 게 외교소식통의 설명이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양국 관계 개선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여전히 한반도 사드 배치에 따른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드 배치 정당성을 설명하는 우리 정부와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중국 정부의 입장이 조금도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수교를 기념한 양국 정부 주최의 학술대회나 공식 행사는 최소화됐다. 그나마 지난 17일 제주도에서 열린 제5회 한중공공외교포럼이 거의 유일한 양국 정부 주최 행사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1992년 8월 24일 중국과 정식 수교한 이후로 수교 기념 행사들을 진행해왔다. 최근 사례를 보면, 한중수교 20주년을 맞이한 2012년에는 이 행사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우선 한중수교 20주년 기념 첫 행사로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1월초 중국을 국빈방문해 후진타오 주석, 원자바오 총리 등과 회담했다.

이후에도 양국 정부는 정당간 고위층 대화, 한중 무역전람회, 영화주간, 과학기술 고위층 포럼 등의 다양한 기념 행사를 치르며 교류를 확대했다.

또한 당시 주한중국대사관은 수교 20주년을 기념한 리셉션 행사를 서울에서 개최했고, 주중한국대사관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이 행사를 개최했다.  

외교 소식통은 "사드 문제는 사드 대로 논의하고 협의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별도로 논의하자는 취지로 얘기를 한다고 하더라도 중국 측에서 소극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23일에는 베이징에서 중국 인민대외우호협회 주최로 기념 행사가, 24일에는 한국대사관 주최로 기념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양 측은 주요 인사들에 초청장을 전달해 행사 참석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누가 어떤 행사에 참석할 지에 대해서는 결정되지 않았다. 참석하는 인사들의 위치 등도 주요 고려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현재 중국 내에서는 한중 수교 기념행사보다 당대회 개최를 앞두고 국내 정치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당대회가 끝난 후 갈등 해소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jjung@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