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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李-鄭-千 '4인4색'…광주서 당심잡기 '총력전'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전원 기자 | 2017-08-20 17:19 송고
안철수·이언주·정동영·천정배 국민의당 대표 후보자들이 2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당 광주광역시당 당원연수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17.8.20/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안철수·이언주·정동영·천정배 국민의당 대표 후보자들이 2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당 광주광역시당 당원연수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17.8.20/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이 20일 광주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당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안철수·이언주·정동영·천정배(기호 순)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당 광주시당 당원연수 및 8·27 전당대회 후보자 정견발표'에 참석해 각자 자신이 당 대표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견발표 첫 주자로 나선 이언주 후보는 '40대 젊은피'와 '새로운 인물론' 등 새판짜기를 내세웠다.

이 후보는 "국민의당이 혁신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새로 판을 짜야 한다"며 "혁신은 아무런 조직이 없는, 기득권이 없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 기득권이 많으면 당을 새롭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당 위기의 본질은 신뢰상실에 있다"며 "그 신뢰의 상실은 기존의 시스템과 기존의 인물 가지고는 결코 극복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을 살리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수많은 기회를 가지고도 당을 이 모양 이꼴로 만든 선배들이 아니라 새로운 사람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언주 국민의당 대표 후보가 2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당 광주광역시당 당원연수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17.8.20/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이언주 국민의당 대표 후보가 2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당 광주광역시당 당원연수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17.8.20/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이어 발표자로 나선 천정배 후보는 '좌우 날개론'을 토대로 적폐세력을 제외한 공존론을 제시했다.

천 후보는 "국민의당은 보수와 진보, 호남과 영남이 함께 공존해야 한다. 적폐세력과는 함께 해서는 안된다"며 "합리적 보수와 온건적 진보의 양날개를 균형있게 맞출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햇볕정책을 버리고 가자는 말도 있고, 안보는 보수로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러면 당은 망한다"며 안철수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당을 살리는 것은 간단하다. 국민이 바라는 대로, 민심이 원하는 대로 하면 된다"며 "민심과 24시간 소통하고, 민생이 원하는 개혁을 위해 똘똘 뭉쳐, 강력하게 일사분란하게 직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의 기강을 확립해 당의 지지율을 회복할 것"이라며 "당 대표가 된다면 내년 지방선거에 우리의 뛰어난 자산인 안철수 후보 등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경기지사 등으로 출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정배 국민의당 대표 후보가 2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당 광주광역시당 당원연수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17.8.20/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천정배 국민의당 대표 후보가 2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당 광주광역시당 당원연수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17.8.20/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안철수 후보는 인지도와 지명도가 높다는 점을 들어 '구원투수론'을 내세웠다.

안 후보는 "지방선거는 가장 난이도가 높은 선거인 만큼 초보운전으로는 치룰 수 없다"며 "누가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판단해 달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당은 지금 사라질지도 모르는 위기에 빠져있다"며 "일각에서는 내년에 나오라고 하는데 더 이상 지지율이 낮으면 지방선거는 해보나 마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5년 후 대선 계획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당이 살아남아야 한다"며 "3년 전 지방선거에서 승리로 이끌었던 경험을 통해 내년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지방선거에 누가 지지율을 올릴 수 있는지, 전국적으로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지, 누가 한명이라도 더 당선을 시킬 수 있는지를 보고 판단해달라"며 "다시한번 국민의당을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후보가 2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당 광주광역시당 당원연수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17.8.20/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후보가 2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당 광주광역시당 당원연수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17.8.20/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마지막 정견 발표자로 나선 정동영 후보는 '선명한 개혁 야당론'을 내놓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호남의 통찰력과 국민의 결단이 만들어져서 국민의당이 생겼다"며 "반드시 내년 지방선거에서 불사조와 같이 살아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국민이 간절이 원하고 호남이 간절히 원하는 개혁을 이뤄야 한다"며 "회색지대 야당이 아니라 선명한 개혁 야당으로 가야 지지를 얻는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와함께 국민 삶의 현장으로 나가야 한다. 이것이 민생개혁"이라며 "당 대표가 되면 당헌 1조를 고쳐 모든 권한과 권리를 당원에게 돌려 당원의 자존심과 자존감을 살려내겠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국민의당 대표 후보가 2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당 광주광역시당 당원연수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17.8.20/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정동영 국민의당 대표 후보가 2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당 광주광역시당 당원연수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17.8.20/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앞서 국민의당 당대표 후보들은 이날 낮 광주MBC에서 열린 TV토론에서 치열한 난타전을 펼쳤다.

잇따르는 비난성 질문에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당 분열' 우려 목소리까지 나오는 등 날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nofate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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