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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파동 7일째…대형마트 달걀 매출 최대 45%감소

유통·식품업계 매출타격에 전전긍긍, 제빵은 5~20% 하락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2017-08-20 17:25 송고 | 2017-08-20 17:40 최종수정
이낙연 국무총리가 '살충제 계란' 후속조치 상황 점검을 위해 19일 오전 세종시 어진동 한 대형마트를 찾아 계란 매장에서 시민과 대화하고 있다.2017.8.1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살충제 계란' 후속조치 상황 점검을 위해 19일 오전 세종시 어진동 한 대형마트를 찾아 계란 매장에서 시민과 대화하고 있다.2017.8.1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살충제 계란' 파동이 불거진 뒤 7일째를 맞아 관련 업체들은 매출 감소로 부심하고 있다.

날계란을 판매하는 대형마트는 매출 직격타를 입었다. 계란을 재료로 제품을 생산하는 제빵·제과업체들도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지만 대형마트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여파가 덜한 듯한 모습이다.
업체들은 정부가 살충제 계란 추가 전수조사 발표를 앞두고 있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형마트 '울상'…생란 매출 최대 45% 감소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살충제 파동 이후 대형마트 3사의 계란 매출이 최대 45%가량 떨어졌다. 이마트에 따르면 15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이마트 매장 계란 매출을 집계한 결과 일매출이 평균 약 40% 감소했다.
롯데마트 역시 계란 매출이 절반으로 급감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16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계란 매출은 전주 동기간 대비 45%가량 떨어졌다. 이번 파동 이후 17일 계란 판매를 재개한 홈플러스도 매출이 25% 이상 떨어졌다고 전했다.

살충제 파동으로 계란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달리 대형마트의 계란 확보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15~17일 전국 1239곳 농장을 대상으로 조사해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힌 농장은 전체 4% 수준인 49곳이다.

이에 따라 일부 대형마트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한 계란 제품이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체 계란 수급량에 비하면 적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정부 조사 결과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 이상인 것으로 판명된 홈플러스 자체브랜드(PB) 계란 상품은 2종으로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수준이다.

'살충제 달걀' 공포가 제빵 등 식품·외식업계까지 번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서울 시내의 한 제과점을 찾은 고객이 빵을 고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8일 총 1239곳 산란계 농장을 전수검사한 결과 1190개 농장이 적합, 49개 농장이 부적합으로 최종 판정됐다고 밝혔다. 2017.8.2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살충제 달걀' 공포가 제빵 등 식품·외식업계까지 번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서울 시내의 한 제과점을 찾은 고객이 빵을 고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8일 총 1239곳 산란계 농장을 전수검사한 결과 1190개 농장이 적합, 49개 농장이 부적합으로 최종 판정됐다고 밝혔다. 2017.8.2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제과·제빵 "상대적으로 매출 영향 적은 듯"

대형마트와 달리 제과·제빵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덜한 모습니다.

제빵 업체들은 최근 매출이 평상시의 5~20%가량 급감했다. 하지만 계란을 사용한 빵 제품이 전체의 30%로 많지 않은 업체들은 소비자들이 계란을 사용하지 않은 빵으로 대체할 수 있어 예상보다 여파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A 제빵업체 관계자는 "최근 비가 많이 내리면서 유동인구가 적어진 것도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며 "이는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일 수 있어 살충제 계란 여파와 맞물려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과업계는 매출에 급격한 변동이 일지는 않은 모습이다. B 제과업체 관계자는 "계란 성분은 일부 과자에 소량 들어갈 뿐"이라며 "아직까지 매출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는 일부 검사 항목이 누락된 것으로 지적된 전국 420개 농가를 대상으로 농림축산식품부의 보완 검사가 진행되고 있어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당국은 이르면 21일 420개 대상 농가에 대한 검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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