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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깜짝 선물'…'42년간 45번 이사 이순진 합참의장 전역식

해외여행 한번 못했다는 이 합참 얘기 듣고 참석 결정

(서울=뉴스1) 김현 기자, 박승주 기자 | 2017-08-20 16:03 송고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정경두 신임 합참의장 취임식에 참석해 정 의장과 인사하고 있다. 2017.8.2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정경두 신임 합참의장 취임식에 참석해 정 의장과 인사하고 있다. 2017.8.2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현직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합동참모본부 의장 이·취임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합참의장 이·취임식에서 이순진 전 합참의장을 향해 "부하 사랑의 모습은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님들이 바라는 참군인의 표상이었다"며 "조국은 '작은 거인' 이순진 대장이 걸어온 42년 애국의 길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청와대에서 있었던 전현직 군 지휘부 초청 오찬에서 합참의장 전역식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전 의장은 전역을 앞둔 소회를 밝히면서 "42년간 45번의 이사를 했다"고 말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크게 놀랐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현관에서 참석자들을 배웅한 뒤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이 전 의장의 전역날짜를 물었고, 송 장관은 "새로운 합참의장의 청문회가 끝나고 이취임식 때 전역식을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이 전 의장의 전역식에) 꼭 좀 가봤으면 한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날 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합참의장 이취임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청와대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군인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희생해가며 힘들게 군생활한다는 점을 격려하고 또 이러한 내용이 국민에게도 알려졌으면 한다는 생각을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이 전 의장 부부에게 그간의 노고를 위로하는 선물로 '캐나다 왕복항공권'도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이 전 의장이 42년간 군에서 복무하면서 부부가 함께 해외여행을 단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항공권 선물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캐나다에 이 전 의장의 딸이 살고 있는 점을 고려해 캐나다 왕복항공권을 준비했다고 한다.  

앞서 이 전 의장은 전현직 군 지휘부 초청 오찬 자리에서 "그동안 모두 아홉 분의 대통령을 국군통수권자로 모셨는데 전역을 앞둔 군인을 이렇게 격려를 해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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