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2017.8.1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논란과 관련 "안타깝지만 새롭게 출발하지 않을 수 없지 않느냐"며 당내의 객관적인 판단을 촉구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무소불위한 권력을 갖고도 이에 대처하지 못한 무능한 정권을 이제 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인가"라며 이렇게 말했다.홍 대표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는 열린우리당 극소수 의원들이 울부짖으며 온몸으로 막았고, 탄핵이 강행되자 KBS를 중심으로 하루 16시간 난장판이 된 국회를 여과 없이 방영했다"며 "반면 박 전 대통령 탄핵 때는 질서있게 저항없이 탄핵투표를 했고, 전 언론이 탄핵의 당위성을 홍보했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저는 정치적 탄핵은 불가피했어도 사법적 탄핵은 불가하다고 했다"며 "그런데 헌재조차 여론재판으로 탄핵을 받아들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재심조차 없는 헌재결정을 무효화시킬 방법은 이제 없다"라고 덧붙였다.홍 대표는 "다시 시작해야 한다. 구체제와 단절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며 "더 이상 미련을 갖고 실패한 구체제를 안고 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보수 우파들이 모두 구체제와 같이 몰락해야 하나"며 "냉정하게 판단하고 보수 우파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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