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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저신용자 대출금리 시중은행보다 높다"

보험硏 "자본 적어 안정적인 고신용 고객에 집중"
기존 은행들은 서비스로 더 차별화할 듯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2017-08-20 14:44 송고
한국카카오은행(약칭 카카오뱅크) 자료사진 © News1 
한국카카오은행(약칭 카카오뱅크) 자료사진 © News1 

인터넷전문은행이 '시중은행보다 싼 대출 금리'를 내세워 흥행하고 있지만, 신용이 보통이거나 낮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시중은행보다 비싼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험연구원 정원석·황인창 연구위원은 20일 '인터넷전문은행 시사점' 보고서에서 "자본 규모가 크지 않은 인터넷은행은 대출 상환 가능성이 높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고신용 고객 유치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보고서가 전국은행연합회의 7월 자료를 재구성한 결과, 신용 1~2등급에 적용하는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대출) 금리는 카카오뱅크는 최저 2.84%, 케이뱅크 3.28%로 시중은행보다 훨씬 싸다. KB국민은행은 신용 1~2등급의 금리가 4.47%로 가장 높다.

그러나 신용 3~4등급에서는 케이뱅크 금리가 4.90%로 국민은행(5.05%)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IBK기업은행은 4.46%, 우리은행은 4.17% 등이다.

신용 5~6등급 금리 역시 가장 높은 기업은행(6.84%) 다음이 케이뱅크(6.49%)다. 다른 시중은행은 4~5%고, 신한은행이 3.65%로 가장 낮았다.

보고서는 "은행은 대출상품을 판매하면 원리금을 상환받지 못하는 위험을 안기 때문에 신용에 따라 대출 금리를 다르게 적용하는 것"이라며 "케이뱅크는 7등급 이하에는 대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온라인·모바일 거래에 익숙하고 금리에 민감한 고신용자를 주요 고객으로 발전하고, 기존 은행은 금리가 아닌 서비스로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험업계에서도 온라인 전문 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의 가입자 80%가 20~30대, 36%가 신용이 우량한 전문직 종사자다.


eri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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