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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UFG 내일 시작…美 사령관 '워게임' 참관·증원병력↑

미 증원병력 증가 주목…괌 포위사격 가정 훈련 실시
美태평양·전략 사령관 UFG 참관해 北도발 경고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2017-08-20 13:50 송고 | 2017-08-20 15:56 최종수정
한미 연합군이 동해안에서 탄도미사일 사격훈련을 마치고 미사일사령부 참모장 정승택 대령과 존 먼포드 미 210 화력여단장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2017.7.29/뉴스1
한미 연합군이 동해안에서 탄도미사일 사격훈련을 마치고 미사일사령부 참모장 정승택 대령과 존 먼포드 미 210 화력여단장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2017.7.29/뉴스1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21일 부터 실시된다.  
특히 북한의 가시화된 도발을 암묵적으로 경고하는 듯 '이례적'으로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이 UFG 연습을 참관한다.

태평양사령관은 유사시 태평양 지역의 핵항공모함, 전략폭격기 등 증원병력을 투입하는 주요한 자리다. 태평양사령관의 참관만으로도 UFG 훈련의 무게를 더하고 굳건한 한미동맹 강조하는 한편 북한의 잠재적 도발 계획를 저지하는 효과가 있다.

21일부터 본격 시작되는 UFG 연습은 크게 정부·군사연습과 군사 연습으로 분류돼 실시된다.

UFG 연습은 대한민국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한미동맹 차원에서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인 지휘소 연습으로 지휘소 내부에서 실시하는 일종의 '워 게임'이다.
특정 상황을 가정한 작전명령이 떨어지면 각급 부대가 상황을 어떻게 대응하는지 점검하면서 실시간 변화하는 전시 상황에 맞춰 모든 부대에 각기 임무가 부여된다.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번 UFG 연습에 미군 측에서는 해외증원 병력 3000명을 포함한 1만7500명이, 한국측에서는 5만여명이 참여한다.

일각에서는 해외 증원병력은 지난해(2500명)보다 다소 증가했지만, 주한미군 참가병력은 지난해(2만2500명)보다 줄어 전년 대비 총 7500여명이 감소한 것을 두고 북한을 의식해 훈련을 축소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인다.

한미연합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주한미군 주둔 병력의 참가 인원이 축소됐다고는 하지만 주둔 병력은 유사시든 적 도발 상황이든 언제든지 투입할 준비가 돼 있는 전력"이라고 설명했다.

각종 한미 연합훈련을 통해 실제 훈련이 진행되는 만큼 '워 게임' 연습 참가 여부는 큰 영향이 없다는 말로 풀이된다.

오히려 500여명의 해외 증원병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한 군사전문가는 "주둔병력이야 상시 활용 가능하지만 해외 증원병력이 증가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500여명이면 대대급 규모인데 이정도는 수뇌부 참수 등 특수 침투 작전 수행, 전술 무기 사용 등 전쟁의 양상을 바꿀 수 있다. 어느 부대가 '워게임'에 포함됐는지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UFG 전체 참가 병력은 줄이면서 대외적으로 한반도 위기 관리를 하고 해외 증원 병력을 늘려 실제적인 UFG 연습을 강화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군의 주요 수뇌부의 이례적 방한 또한 주목할 만하다.

해리스 미 태평양 사령관과 존 하이텐 미 전략사령관은 이날 한국을 찾았다. 내주부터 진행될 UFG 연습을 참관하며 미군 전략자산 운용, 한미 연합훈련 등에 관한 합동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전례없는 미군 수뇌부의 방문은 북한의 괌 포위사격 예고 도발에 따른 도발 억제력 차원의 방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방어적 연습인 UFG에서 북한의 괌 포위 사격을 가정한 방어 연습도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괌을 향한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미사일 포착부터 추적 등의 방어적 조치는 자동으로 수행되며 요격 단계 등도 상정해서 훈련을 진행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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