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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원 임용절벽 2008년에 이미 예고됐다"

[박영숙의 미래여행]

(서울=뉴스1) 박영숙 세계미래보고서 2055 저자 | 2017-08-20 09:51 송고 | 2017-08-25 11:49 최종수정
© News1
지난 4일 서울지역 교육대생들이 2018학년도 초등교사 선발 인원 대폭 축소에 항의하는 시위를 시작했다. 초등교사 선발인원 급감에 집단 반발 '정책실패 책임져라'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교대생들은 "서울교대는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특수한 목적을 위해 국가가 설립한 대학인데 졸업생의 절반도 초등교원이 될 수 없는 것은 설립 취지에 어긋나는 정책"이라며 임용시험을 앞둔 4학년 서울교대가 395명, 이대 초등교육과가 41명,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가 123명을 모두 고용하라고 주장했다.

초등임원의 이같은 '임용절벽' 사태는 2008년에 출판된 '유엔미래보고서2018'에 이미 예견되었던 사실이다. 이 책은 저자의 미래예측서로 지금은 세계미래보고서(2055)로 이름을 바꿔 매년 발간되고 있다.
당시 '유엔미래보고서 2018'은 한국의 인구감소가 급감하게 되면서 유치원, 초등학교 등의 감소를 예측하고, 이에 따른 교원수급정책 등 다양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5년제 단일임기제 대통령들은 5년만 신경쓰고, 5년 앞만 보려 해서 2008년에 2018년 상황을 예측해주었건만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이다.

바꿀수 없는 미래는 역사라는 과목으로 공부하고 바꿀 수 있는 미래는 미래학이란 과목으로 공부하지 않는다. 역사공부보다 미래공부가 더 중요한 이유는 이제 미래가 기하급수적으로 변해 5년 10년내에 거대한 쓰나미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미래를 모르고 달리면 눈을 감고 달리는 것과 같다.

2030년이되면 전세계 대학교 절반이 소멸되고, 2020년만 되어도 공부 또는 지식을 배우는 일은 인공지능이나 모바일프로그램으로 배울 수 있다. 18개월 내에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읽기, 쓰기 등 기본능력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200억원의 X프라이즈교육상을 2018년에 준다. 2020년부터 교사는 사실상 학생이나 교실의 멘토, 조력자, 협력자, 조교 등의 역할을 할 뿐이다.
고로 임용이 불가능한 초등학교 또는 중등교사들을 인공지능이나 컴퓨터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을 자율학습시키는 기술을 가르쳐 서서히 나이든 교사와 교체하는 방안을 마련하면 된다. 대학 졸업장이 필요없는 사회가 다가오면, 스스로 창조적인 일을 하거나 1인창업을 하도록 학생들을 유도하여 일자리가 아닌 일거리를 찾도록 도와줘야 한다.

유엔미래보고서는 세계 NGO들이 주축이 된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의 미래 싱크탱크인 유엔미래포럼이 매년 발간하는 보고서다. 1997년 첫 발간된 이래, 올해 12번째 보고서가 나왔다. ‘밀레니엄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유엔미래포럼의 미래 예측 연구를 담은 것으로,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3000명의 전문가와 학자, 기업인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지구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변화에 대한 주요 예측과 더불어 기후변화, 물 부족, 인구와 자원, 빈부격차 등 지구촌 미래를 위협하는 15가지 키워드를 제시하면서 그에 대한 방대한 분석과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한국판에는 유엔미래포럼의 한국지부에서 연구한 2018년 한국 미래 전망이 포함돼 있다. 

미래예측이란 경고이자 대안이다. 이러한 미래예측을 통해 대안을 준비해야 한다. 비록 현재는 암울하고 불안한 미래이지만, 충분히 준비한다면 2020년 줄기세포 보편화로 의식주 해결, 2024년 암 정복, 2030년 평균수명 130세 돌입이라는 놀라운 미래도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2b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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