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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사고' 대규모 합동조사단 꾸려…수도병원에 빈소(종합3보)

부상장병 3명 민간병원 이송…국방장관·육군총장 '애도'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2017-08-19 23:59 송고 | 2017-08-21 16:17 최종수정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 News1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 News1


강원도 철원군 육군 사격장내 K-9 자주포 사격훈련중 발생한 사고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다. 군 당국은 대규모 민관군 합동조사단을 꾸려 이 사고를 정밀조사하기로 했다. 국방부 장관과 육군참모총장은 시신이 안치된 병원을 찾아 애도를 표했다.
사고 발생 당일인 18일 중상을 입은 채 후송, 치료를 받던 정모(22) 일병이 19일 새벽 3시8분께 국군수도병원에서 끝내 숨져 이 사고 사망자가 2명으로 늘어났다.

전날 18일 오후 3시19분쯤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일대 사격장에서 육군 모부대가 10여문의 K-9 자주포 사격훈련중 5번째 자주포 화포 내부에서 발생한 화재로 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해당 부대는 부상자 7명을 인근 민간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으나 이중 이모(26) 중사가 사망했다. 나머지 6명은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정모 일병이 추가로 사망했다.

국군수도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부상자 5명중 3명은 가족들의 요청으로 이날 밤 화상전문병원인 한림대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오후 사고 유가족과 부상자 가족들은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지포리의 육군 부대 사격장을 방문해 사고 현장을 확인하고 부대 관계자들로부터 사고발생 당시 훈련상황 등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사고로 사망해 일동병원과 국군수도병원에 각각 시신이 안치돼 있는 이모 중사와 정모 일병의 빈소는 국군수도병원으로 정해졌다. 육군은 유가족과 장례절차를 협의중이다.  

이와 함께 군 당국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군 수사기관 뿐만 아니라 경찰, 민간 전문업체 등도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조사단을 꾸려 이틀째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단은 국방부 조사본부,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기술품질원, 서울경찰청, 소방방재청, 한화지상방산, 윈텍 등 민관군을 포괄해 대규모로 구성됐다.

조사단은 K-9 자주포 자체의 장비결함, 장약 불량, 탄약 관리 부주의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밀검사 등을 감안하면 최종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군 관계자는 보고 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이날 '폐쇄기가 열린 상태에서 폭발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육군 관계자는 "확인한 결과,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날 저녁 송영무 국방장관은 국군수도병원을 방문해 포사격 훈련 중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장병의 유가족과 부상당한 장병들의 가족을 만나 위로했다.

송 장관은 먼저 사망한 장병의 유가족에게 "사랑하는 아들을 건강한 모습으로 부모님의 품으로 돌려 보내드려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하면서 깊은 애도를 표했다.

송 장관은 이 자리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했던 장병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재발을 방지하고 희생된 장병들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부상장병들의 부모들을 만난 송 장관은 "자식같은 장병들이 큰 부상을 당해 너무도 가슴이 아프다"며 "불의의 사고를 입은 장병들에 대해서 국가가 책임지고 치료와 보상 등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우 육군참모총장도 이날 오후 희생 장병들의 유가족을 찾아 조의를 표했다.

김 총장은 먼저 "자식을 둔 부모로서 참담한 심정이다. 정말 가슴아프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김 총장은 "국가를 위해 복무하다 훈련 중 순직한 장병들은 전투영웅과 같은 존재이며, 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김 총장은 이번 사고로 부상을 당해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 중인 장병들을 찾아 위로하며 "육군 차원에서 희생에 합당한 예우와 보상, 부상자 치료와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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