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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김연경 "이재영 비난 아냐…대표팀 체계적인 관리 부탁"

(인천공항=뉴스1) 이재상 기자 | 2017-08-18 18:55 송고
여자 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의 주장 김연경(상하이)이 대표팀 혹사 논란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홍성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끝난 제19회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를 마치고 1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태국에 패했지만 17일 중국과의 3-4위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달 월드그랑프리 2그룹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 14인 엔트리를 채우지 못한 채 13명만으로 팀을 꾸려 논란을 일으켰다. 여기에 빡빡한 일정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던 양효진(현대건설)이 경기 중 허리 부상으로 쓰러져 조기 귀국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김연경은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양)효진이가 조기 귀국해서 안타까웠다. 그래도 선수들이 똘똘 뭉쳤고 3위에 올라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아시아선수권 출국을 앞두고 일부 선수의 실명(이재영)을 거론하며, 대표팀 차출 형평성 논란을 일으켰다. 그랑프리와 아시아선수권 등 강행군을 치르는 가운데 이재영이 불참하는 것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 요지였다.
흥국생명 구단 측은 "이재영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합류가 힘들었다"고 항변했지만 김연경의 한 마디가 불러온 파장은 엄청났다. 흥국생명과 대표팀에 불참했던 이재영을 향한 맹비난이 쏟아졌다.

김연경은 이와 관련해 "선수를 비난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라며 "그 선수가 대표팀에 합류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앞으로 오해가 풀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연경은 다음달 초에 열리는 그랜드 챔피언스컵에는 출전하지 않고, 20일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아시아지역 예선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연경은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몸을 잘 추슬러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연경과의 일문일답이다.

-그랑프리 대회에 아시아선수권까지 마쳤는데.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양효진이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 것도 안타까웠다.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똘똘 뭉쳐 최선을 다했고, 3위에 올라 다행이라 생각한다.

-준결승에서 태국에 완패했는데.
▶태국전은 우리가 완패했다. 앞으로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다. 태국은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했다.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잘 대비해야 한다. 다음에는 이기도록 하겠다.

-대표 선수들 혹사 논란이 일었다.
▶많은 경기로 힘들고 지친 것은 당연하다. 앞으로 남은 대회를 대비하려면 체력 관리가 중요할 것이다.

-대회 직전 대표팀 운영과 관련한 쓴 소리가 논란을 일으켰는데.
▶(대표팀)운영과 관련한 입장을 이야기한 것이다. 개선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나온 얘기였다. 중요한 점은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출국 전에 이재영의 실명을 언급해 논란이 됐다.
▶풀고 말고를 떠나 그 선수를 비난한 것은 아니다. 앞으로 한국 여자 배구를 이끌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그 선수(이재영)가 대표팀에 합류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앞으로 오해가 풀렸으면 한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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