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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잘버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부액은 '쥐꼬리'

저비용항공사 매출 늘수록 기부금도 증가

(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 | 2017-08-21 07:00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국내 항공사별 매출액과 사회공헌 기부액을 들여다본 결과 저비용항공사(LCC)는 매년 기부액이 증가하는 반면 대형항공사(FSC)는 매출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기부액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실적 호조 속에서도 기부금은 오히려 감소돼 사회공헌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했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항공사별 매출액 및 사회공헌 기부액 현황'에서 대한항공은 2015년 11조3084억원에서 지난해 11조5029억원으로 매출액이 1945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기부액은 2015년 114억원에서 89억원으로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5조4013억원의 매출을 올려 2015년보다 19070억원 늘었지만 기부액은 64억원에서 45억원으로 19억원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의 경우 대한항공은 전년 8830억8800만원에 비해 26.92% 증가한 1조1208억900만원, 아시아나항공은 전년 460억7900만원 대비 무려 456.62% 상승한 2564억8400만원을 기록했다.

대형항공사의 기부액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LCC들은 매출 대비 기부금도 같이 증액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747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전년과 비교해 1396억원이 늘어났다. 기부금액은 7700만원에서 1억2800만원으로 증가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과 기부액 증가액을 살펴보면 △진에어 2684억원·2억원 △에어부산 650억원·2억3000만원 △티웨이항공 1159억원·1억8900만원 등이다.

이스타항공은 매출액은 증가(903억원)했지만 기부액은 1300만원 줄었다. 에어서울은 지난해 10월 취항해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민홍철 의원은 "해가 갈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기업 이미지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사회 환원의 일환으로도 기부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에도 불구하고 내국인 해외여행과 일본·동남아 관광객이 늘면서 올해 1분기 항공교통량이 1년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올해도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만큼 사회공헌에도 각 사가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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