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한 해 유출 지하수 50만톤…서울시-한전 공동대응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2017-08-18 11:15 송고
전력구 유출지하수 활용사례(서울시 제공)© News1
전력구 유출지하수 활용사례(서울시 제공)© News1

서울시와 한국전력공사가 전기케이블이 지나는 지하 공간의 유출 지하수를 재활용하기 위해 손을 잡는다. 

서울시와 한전은 ‘유출지하수’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한전이 공공기관과 지하 유출수 재활용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하공간(전력구)는 특성상 자연적으로 지하수가 찰 수밖에 없다. 현재 하루 평균 전력구에서 발생하는 유출지하수는 1만 4000톤으로, 78%(약 1만1000 톤)은 하천유지용수 등으로 이용되지만 나머지 22%(약 3000톤)는 하수도로 방류된다. 이중 서울시내 8개 전력구 유출지하수 하루 1300톤(연 50만톤)을 우선 재활용한다. 이 물은 도로청소, 공원 물주기를 비롯해 도심 열섬현상 대응 등에 필요한 상수도 대체용수로 쓰인다.

한전은 서울시 내 8개 전력구의 유출지하수를 땅 위로 끌어 올리는 급수시설을 설치한다. 서울시는 이를 활용해 상수도 대체 용수로 이용하게 된다. 시설 관리도 시가 맡는다.  

8개 급수시설 중 2곳(영오, 신림)은 현재 설치가 완료됐다. 나머지 6곳 전력구 급수시설도 내년 3월까지 단계적으로 설치가 완료된다.
시는 지하수 안전도를 위해 '지하수의 수질보전 등에 관한 규칙'에 따라 3년에 한 번한전의 정기 수질 검사를 받기로 했다.

유출지하수를 재활용하면 가뭄에 대비할 수 있고 자원 재활용으로 탄소배출도 줄인다. 상하수도 처리 비용을 낮춰 연간 최대 1억6500만원의 예산도 절감할 수 있다.    

서울시는 6월 수립한 ‘서울특별시 지하수 관리계획’을 근거로 유출 지하수 활용을 위한 기본 인프라를 구축한다. 올해 중 동묘, 독립문, 종로3가역 등 3개 지하철역에 급수시설이 설치되며 자치구에도 6개소의 급수시설이 추가된다.

서울시 전반에서 발생하는 유출지하수의 장기적 이용 방안 연구용역결과를 토대로 2018년에는 민간 건축물의 유출지하수까지 이용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권기욱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물부족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유출지하수 활용은 숨은 미래 수자원을 발굴하는 오아시스 사업”이라며 “서울시와 한전의 이번 협약이 다른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의 참여를 독려하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nevermind@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