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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8년 연속 10승' 장원준 "장꾸준, 가장 마음에 드는 별명"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7-08-17 22:25 송고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7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 장원준이 역투하고 있다. 2017.8.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7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 장원준이 역투하고 있다. 2017.8.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꾸준하게 제몫을 해내는 장원준(32·두산 베어스)이 또 다시 두 자리 승수를 달성했다. 그 스스로도 '장꾸준'이라는 별명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장원준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96구를 던지며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0승(7패) 고지를 밟은 장원준은 롯데 자이언츠 시절이던 2008년부터 올해까지(군복무 2년 제외) 8년 연속 두 자리 승수의 대업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3번째 기록으로, 장원준 이전엔 1989년부터 1998년까지 10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올린 이강철(해태)과 1992년부터 1999년까지 8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한 정민철(한화) 둘 뿐이었다.

장원준은 경기 후 "동료선수들이 많이 도와줬기에 가능한 기록"이라면서 "안 다치고 꾸준히 성적을 냈다는 의미이고, 팀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연속 기록에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그는 또 "8년 연속을 달성한 만큼, 내년과 내후년에 더 열심히해서 이강철 선배님의 기록(10년 연속)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장꾸준', '빅게임피처' 등 여러 별명을 가지고 있는 그지만 역시나 가장 마음에 드는 별명은 '장꾸준'이었다.

그는 "예전에는 장롤코(롤러코스터)같은 안 좋은 별명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좋은 것도 많이 생겼다. 역시 '장꾸준'이 제일 마음에 든다"며 웃어보였다.

다음은 장원준과의 일문일답.

-8년 연속 두 자리 승수 달성한 소감은.
▶8년 연속이라는 기록을 달성해서 기쁘다. 동료선수들이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연속 두 자리승수에 애착이 있다고 했는데.
▶연속 기록이라는 건 그만큼 안 다치고 꾸준하게 성적을 낸다는 것이다. 팀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좋게 생각한다.

-'장꾸준'이라는 별명은 마음에 드는지.
▶가장 마음에 든다. 예전엔 '장롤코'(롤러코스터)같은 안 좋은 별명들이 많았는데 이제 좋은 별명도 많이 생겨서 뿌듯하다.

-이강철의 10년 연속 두 자리 승수도 도전할 만한데.
▶8년 했으니까 내년에 잘 해서 9년하고, 그 다음에 도전해보고 싶다.

-투수는 아무래도 부상이 많은데 잘 관리하는 비결이 있다면.
▶내 폼이 좋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특별히 관리하기 보다는 트레이닝 파트 쪽에서 잘 관리해주고 있는 덕분이다.

-오늘 경기에선 1회에 불안했는데.
▶1회는 늘 하던대로 한 것 같다.(웃음) 그 이후에 안타 맞았지만 그래도 볼넷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다. 맞아도 맞춰잡자는 생각이었는데 병살타도 많이 나왔다.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7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1사 1루 상황 두산 장원준이 KIA 나지완을 병살로 처리하고 허경민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2017.8.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7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1사 1루 상황 두산 장원준이 KIA 나지완을 병살로 처리하고 허경민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2017.8.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8년 연속 두 자리 승수하면서 고비가 있었다면.
▶군 제대하고 2014년이 고비였다. 제대 후 첫해다 보니 힘들었고, 시즌 말미에 달성했던 해였다.

-두산으로 이적하면서 포스트시즌까지 많은 이닝을 던지는 데 아픈덴 없는지.
▶누구나 조금씩 부상은 달고 한다. 던지는 데는 지장이 없다.

-양의지와의 호흡은 어떤지.
▶전적으로 양의지 포수에게 많이 의지한다. 나보다는 타자 타이밍을 더 잘 알기 때문에 믿고 던지고 있다.

-오늘 승리로 122승째다. 통산 승리는 어디까지 보고 있나.
▶개인적으로는 통산 2위(정민철·161승)를 바라보고 있다. 1위(송진우·210승)는 너무 멀다. 2위는 도전해보고 싶은 기록이다. 2위를 빨리 달성한다면 송진우 선배님 기록도 노려보고 싶다.

-후반기 팀이 상승세인데 남은 시즌 전망해본다면.
▶팀이 2위하고 있다. 수치상으로는 1위가 힘들다고 하지만 1위를 목표로 좋은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고 싶다.

-지금까지 개인타이틀이 없다. 노리고 싶은 것이 있다면.
▶2009년에 1승이 모자라서 공동 다승왕을 못했다. 평균자책점상을 받아보고 싶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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