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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2161일 만에 연타석 홈런포…최형우, 100타점 선점(종합)

LG, 10회 접전 끝에 끝내기 승리
한화, 갈길 바쁜 SK 제압, 넥센도 삼성 6-5로 꺾어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권혁준 기자 | 2017-08-16 22:42 송고 | 2017-08-16 22:51 최종수정
16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서 6회말 롯데 이대호가 홈런을 치고 있다. 2017.8.16/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16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서 6회말 롯데 이대호가 홈런을 치고 있다. 2017.8.16/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4번타자 이대호의 원맨쇼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꺾고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KIA 타이거즈의 4번 최형우도 올 시즌 가장 먼저 100타점 고지를 밟으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LG 트윈스는 10회 연장 혈투 끝에 로니의 끝내기 적시타로 kt 위즈를 눌렀고, 한화 이글스도 선발 오간도의 호투에 힘입어 SK 와이번스를 제압했다.

롯데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2161일 만에 연타석 아치를 그린 이대호의 활약으로 4-2로 이겼다.

3연승을 내달린 롯데는 56승2무53패(6위)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은 61승2무45패(2위)가 됐다.

KBO리그 최고 연봉자(25억원)인 이대호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4번 지명타자로 나온 이대호는 4타수 2안타(2홈런) 2타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대호는 0-1로 끌려가던 4회말 2사에서 두산 선발 보우덴을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뽑아냈다. 시즌 23호 홈런을 쏘아 올린 이대호는 7년 연속 전 구단 홈런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8번째다.

이대호의 방망이는 그대로 멈추지 않았다. 2-2 동점이던 6회말 1사에서 보우덴을 상대로 이번에는 우월 솔로 결승포를 뽑아냈다.

이대호는 2011년 9월 16일 청주 한화전 이후 2161일 만에 연타석 홈런을 터트렸다. 개인 통산 9번째이자 올 시즌 53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롯데는 3-2로 리드하던 7회말 번즈가 솔로 아치를 그리며 4-2까지 달아났다. 롯데 선발 조시 린드블럼은 6이닝 6피안타 7삼진 2실점(2자책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린드블럼은 후반기 국내 복귀 이후 첫 승(1승1패)을 올렸다.

롯데 마무리 손승락은 4-2로 앞서던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시즌 27세이브(1승3패)째를 수확했다. 손승락은 구원 부문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두산은 보우덴이 6이닝 6피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의 침묵 속에 2연패에 빠졌다. 8회초 무사 1,2루의 기회에서 대주자로 나왔던 김재호가 주루사로 잡힌 것이 뼈아팠다.

이대호의 활약과 함께 선두 KIA를 이끄는 4번 최형우의 방망이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광주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출전한 최형우는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4-3 승리를 견인했다.

선두 KIA는 3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69승1무37패로 2위 두산과의 격차를 8경기까지 벌렸다. 5연패의 수렁에 빠진 NC는 62승1무47패로 3위를 유지했다.

이번 시즌 102번째 타점을 수확한 최형우는 두산 타이론 우즈(1998~2001), 넥센 박병호(2012~15)에 이어 역대 3번째로 4년 연속 세 자릿수 타점을 기록했다.

최형우는 1-1로 팽팽하던 5회말 무사 2루에서 NC 선발 이재학에게 우중월 적시타를 때려내며 100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먼저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최형우는 2-2 동점이던 6회말 2사 만루에서도 해결사 본능을 과시했다. 최형우는 홀드 1위인 원종현을 상대로 중견수 앞 2타점 결승타를 뽑아냈다.

KIA는 선발 헥터가 7이닝 4피안타(1홈런) 2실점(2자책점)의 호투로 시즌 16승(2패)째를 기록했다. 헥터는 팀 동료 양현종(17승)에 이어 다승 2위에 자리했다.

KIA는 9회 등판한 임창용이 무사 2루의 위기를 내줬지만 손시헌을 2루 라인드라이브, 대타 강진성을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7 KBO리그' LG와 KT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1사 만루상황에서 LG 로니가 끝내기 안타를 친 후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2017.8.1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7 KBO리그' LG와 KT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1사 만루상황에서 LG 로니가 끝내기 안타를 친 후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2017.8.1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KIA는 2사 2루에서 임창용을 내리고 좌완 임기준을 올리는 강수를 뒀고, 이 카드는 적중했다. 임기준은 이종욱을 투수 직선타로 잡아내고 경기를 매조지 했다. 임기준은 올 시즌 첫 세이브이자 2016년 4월 19일 광주 삼성전 이후 484일 만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NC 스크럭스는 6회 솔로 홈런으로 시즌 24호이자 올 시즌 8번째로 전 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잠실에서는 LG가 1-1로 맞선 연장 10회말 1사 만루에서 나온 로니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최하위 kt에 2-1로 이겼다. 귀중한 승리를 거둔 LG는 55승1무49패로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최하위 kt는 35승71패가 됐다.

LG 로니는 이날 마지막 타석 전까지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마지막 순간 결정적인 안타를 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7월 9일 이후 39일 만에 복귀전에 나섰던 LG 좌완 허프는 3이닝을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묶고 시즌 4승(4패)째를 챙겼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난타전 끝에 갈 길 바쁜 SK를 8-5로 눌렀다. 한화는 44승1무62패(8위)가 됐고, 2연패에 빠진 SK는 55승1무57패(7위)를 기록했다.

한화는 3번 정근우가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공격 선봉에 섰고, 6번 유격수로 출전한 하주석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화 선발 오간도는 6⅓이닝 7피안타 4실점(4자책점)으로 시즌 7승(4패)째를 올렸다.

넥센은 대구에서 접전 끝에 삼성을 6-5로 물리쳤다. 58승1무52패가 된 넥센은 4위 LG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밀려 5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43승4무64패(9위)를 기록했다.

넥센은 3-3으로 팽팽하던 4회초 이정후의 적시타와 김하성의 내야안타, 김민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6-3으로 달아났다. 넥센은 이후 삼성에 2점을 내주며 1점 차로 쫓겼지만 중간 투수들의 힘으로 승리를 챙겼다.

넥센은 선발 김성민이 2⅔이닝 4피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했지만 5회부터 필승 계투조를 총동원해 리드를 지켜냈다. 오주원-김상수-이보근-한현희가 깔끔하게 이어던졌다.

4번 김하성은 5타수 2안타 2타점의 활약으로 승리 수훈갑이 됐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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