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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과의 전쟁' 필리핀 경찰, 하루밤새 32명 살해

역대 최고치…경찰, 100여명 체포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17-08-16 16:21 송고
'마약과의 전쟁'을 수행 중인 필리핀에서 하루 밤새 32명이 경찰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사진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수도 마닐라에서 실시한 작전에서 체포된 용의자들이 수갑을 찬 모습. © AFP=뉴스1
'마약과의 전쟁'을 수행 중인 필리핀에서 하루 밤새 32명이 경찰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사진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수도 마닐라에서 실시한 작전에서 체포된 용의자들이 수갑을 찬 모습. © AFP=뉴스1

'마약과의 전쟁'을 수행 중인 필리핀에서 하루 밤새 32명이 경찰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작전은 수도인 마닐라 북쪽의 불라칸에서 전날 자정부터 이날 자정까지 24시간 동안 진행됐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래 하루 동안 이처럼 많은 사람이 죽은 것은 처음이다. 

경찰은 사망자들이 모두 마약사범으로 의심되는 인물들이며, 무장 상태로 경찰에 저항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작전에서 100명 이상을 체포하고 불법 마약·무기를 압수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2016년 대통령 취임 직후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군·경찰에 적법 절차를 받지 않아도 살인을 허용한 탓에 1년여간 사망한 이들의 수가 3100명을 넘어 선다.
이 같은 필리핀 정부의 정책은 오늘날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세계적인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필리핀 경찰의 행위가 인간성에 반(反)한다고 지적하며, 유럽연합(EU)은 마약과의 전쟁을 '인류에 대한 범죄'라고 표현한 바 있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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