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인터넷서 퇴출된 '미국판 일베'…다크웹에 새 둥지

대표적 네오나치 사이트 '데일리 스토머'
차별조장·혐오표현으로 구글·페이스북서 '퇴출'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2017-08-16 13:59 송고
네오나치 사이트 '데일리 스토머' 차단 전 홈페이지 화면 (출처:VICENEWS)
네오나치 사이트 '데일리 스토머' 차단 전 홈페이지 화면 (출처:VICENEWS)

극우 성향의 네오나치 사이트가 '다크웹'(Dark Web·온라인 암거래 사이트)에 둥지를 틀기 시작했다. 글로벌 IT 기업들이 일제히 극우 사이트 차단에 나섰기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미 IT 전문매체 더버지 등에 따르면, 대표적인 네오나치 사이트 '데일리 스토머'(The Daily Stormer)는 다크웹에 사이트를 개설했다. 사이트에 접근하기 위해선 다크웹을 볼 수 있는 암호화 툴 '토르'(Tor)가 있어야 가능하다. 데일리 스토머 회원들은 트위터를 통해 사이트 접근 주소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존 데일리 스토머 사이트에 접속하면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다'는 문구가 나온다. 데일리 스토머 측은 다크웹으로 가지 않기 위해 중국 도메인 회사에도 문을 두드렸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 스토머는 대표적인 네오나치 매체다. 인권법률단체 남부빈곤법센터(SPLC)가 뽑은 '미국에서 가장 혐오표현을 조장하는 사이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주 버지니아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 단체의 폭력 시위를 옹호했고, 오히려 집회 피해자를 비난하는 게시물을 재차 올려 소셜 미디어에서 급격히 확산됐다.

이에 IT업체들이 매를 들었다. 인터넷 도메인 등록업체 '고대디'(GoDaddy)가 데일리 스토머의 도메인 등록을 취소한 데 이어 구글도 이들의 도메인 등록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페이스북도 데일리 스토머의 링크가 포함된 게시물을 전부 자동 삭제할 것이라고 밝혔고, 데일리 스토머의 페이스북 채널도 삭제했다.
IT업체들의 강력 단속에 데일리 스토머는 표현의 자유에 반하는 조치라고 반발하고 있다. 해당 사이트를 만든 앤드류 앵글린은 "우리가 항상 퇴출을 주장했던 마약 거래상, 테러리스트들과 인터넷 감옥(다크웹)에서 함께하게 됐다"면서 곧 도메인을 얻어내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yjyj@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