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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매판매 '놀라운' 반등…3Q 성장 전망 "청신호"

애틀랜타 연은 성장률 예상치 3.7%로 상향조정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7-08-16 04:43 송고 | 2017-08-16 06:20 최종수정
미국의 한 쇼핑몰. © AFP=뉴스1

미국의 소매판매가 지난달 7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제조업과 기업재고 지표도 양호해 미국 경제가 3분기 초기에 모멘텀을 얻었음을 시사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중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6%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많이 증가했다. 예상치인 0.4% 증가를 웃돌았다. 앞선 5~6월 두 달 수치도 대폭 상향 수정돼 이중의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1년 전보다는 4.2% 늘었다. 미국 소비경기의 기저흐름을 보여주는 핵심 소매판매(자동차,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서비스 제외) 역시 전월대비 0.6% 증가했다. 예상치인 0.4% 증가를 웃돌았다.

뉴욕 제조업지수와 기업재고도 양호해 긍정적인 성장 신호를 뒷받침했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관할지역 제조업지수는 8월 중 25.2로 급등했다. 약 3년 만에 최고치다. 전월에는 9.80, 시장 예상치는 10.0이었다. 지난 6월 중 미국의 기업재고는 전달보다 0.5% 늘었다. 7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시장에서는 0.4% 증가를 예상했고, 직전월(5월) 기록은 0.3% 증가였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GDP나우'(GDPNow)는 이날 미국 7월 소매판매 발표 실적을 반영해 3분기 GDP 성장률 예상치를 종전의 3.5%에서 3.7%로 높여 잡았다.     

리전스 파이낸셜의 리처드 무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하반기 경제성장을 주도하기에 좋은 입장이 됐음을 시사한다"며 "이번 소매판매 지표에 내재하는 변동성은 소비자들이 미국 경제 성장의 견인차임을 분명하게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양호한 지표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행보에도 다시 힘이 실렸다. 연준은 올 들어 두 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다음 달에는 4조5000억달러의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인상 기대감이 다시 높아짐에 따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0.78% 오르며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수익률도 상승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부진한 임금 인상은 여전히 문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임금이 늘어야 소비자 지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한다고 보고 있다. 현재 미국의 시간당 임금의 전년비 상승률은 2.5%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2분기 저축률은 3.8%로 떨어졌다. 2년 전에는 6.2%였다. 부진한 임금 인상 속에서 저축률이 낮아졌다는 것은, 빚을 더 내지 않고는 가계가 소비를 더 늘리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