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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 '글로' 출시 초부터 말썽?…'스틱 가열 불량주의보'

네오스틱, 중간에 가열 안 돼…기기 품질 '우려'
BAT, 초기 판매전략 차질 생길까 '노심초사'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2017-08-16 06:40 송고 | 2017-08-16 10:49 최종수정
BAT '글로' 사용자모임 커뮤니티 © News1
BAT '글로' 사용자모임 커뮤니티 © News1

브리티시아메리칸타바코(BAT)가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glo)'를 출시한 지 이틀 만에 품질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글로를 이용한 '던힐 네오스틱(Neostiks)' 가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는 불로 태워서 피우는 일반 담배와 달리 기기로 스틱을 가열해 피우는 제품이다. 스틱이 제대로 가열되지 않으면 맛에서 차이가 발생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BAT코리아는 지난 13일부터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와 던힐 네오스틱을 서울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서울 홍대와 부산 등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확대할 계획이다.

출시 초기인 만큼 애연가들의 관심이 높지만 '글로 사용자 모임' 커뮤니티에는 벌써부터 제품의 품질에 대한 불만 글이 올라왔다. 스틱이 골고루 안 가열된다는 지적이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특성상 가열 정도와 균일성이 유지돼야 맛을 기존 담배와 비슷한 맛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출시 당일 글로를 구매했다는 한 애연가는 커뮤니티 글을 통해 "시연할 때 쓴 기기보다 연무량도 시원찮고, 다 피우고 스틱을 꺼내면 필터 반대 부분(제일 아래로 꽂아진 부분)이 1cm가량 쪄지지 않은 상태"라며 "뭔가 골고루 가열이 안 된 느낌"이라고 글을 올렸다.

다른 사용자도 댓글을 통해 "똑같은 느낌"이라며 "시연할 때 기기는 스틱이 빡빡하게 들어갔는데 구매한 제품은 좀 쉽게 들어가고 헐거워서 가열이 골고루 안 되는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글쓴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 소비자들이 추가로 댓글을 달았다.

BAT는 불량제품 발생에 난감한 눈치다. 출시 초 판매에 속도를 내도 부족한 데 비슷한 문제가 지속해서 발생하면 품질 우려가 커질 수 있다. 기대했던 판매량도 장담하기 힘들다.

일단 불량 제품은 교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BAT 관계자는 "제품의 설계나 제조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다"면서도 "불량이 발생한 기기는 무상보증 기간 언제든지 교체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글로가 아이코스를 의식해 급히 제품을 선보이다 보니 품질 문제가 발생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앞서 필립모리스는 지난 6월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선보이고 판매 중이다.

후발주자인 BAT 입장에서는 아이코스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최대한 서둘러 관련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유리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특성상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맛을 내는 데 제약이 생긴다"며 "출시 시점도 고려해야겠지만 기존 제품과 최대한 동일한 맛을 낼 수 있도록 품질을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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