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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 초상화로 추정되는 여인 그림 발견"

고미술 전문 다보성갤러리 '구한말·일제강점기 특별전'서 공개

(서울=뉴스1) 김아미 기자 | 2017-08-14 11:00 송고 | 2017-08-14 11:07 최종수정
다보성갤러리가 명성황후 초상화로 추정된다고 주장한 초상화. (다보성갤러리 제공) © News1
다보성갤러리가 명성황후 초상화로 추정된다고 주장한 초상화. (다보성갤러리 제공) © News1

명성황후(1851-1895) 초상화로 추정되는 여인의 초상화를 발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부터 '구한말·일제강점기 특별전'을 여는 고미술 전문 다보성갤러리의 김종춘 대표(사단법인 한국고미술협회 회장)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수운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성황후 초상화로 추정되는 작품을 비롯해 일제시대 독립운동가와 개화파, 친일파 및 조선통감·총독부 관료들의 비공개 묵적 등 300여 점을 익명의 국내 소장가로부터 받아 공개한다"고 밝혔다.

김종춘 대표는 "이 작품의 존재를 4~5년 전에 알게 됐고, 이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적외선 촬영을 했다"며 "처음에는 그냥 부인 초상인 줄로만 알았다가 적외선 촬영을 한 후에 민씨 부인의 초상화라는 걸 알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미술협회 쪽에서는 명성황후 초상화라는 확신을 갖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추정 단계"라고 말했다.

특히 "지인인 소장자가 이번 전시에 나온 미공개 작품들을 거의 대부분 갖고 있었다"며 "다만 소장자가 자신을 밝히고 싶어하지 않아서 공개할 수 없으니 이해해달라"고 했다. 또 "유물의 출처나 수집 정황에 대해서도 차후에 말씀드리겠다"고도 했다.
김종춘 다보성갤러리 대표. 2017.8.14/© News1 김아미 기자
김종춘 다보성갤러리 대표. 2017.8.14/© News1 김아미 기자

김 대표 및 고미술협회는 이 여인 그림을 명성황후 초상화로 추정하는 근거로 △명성황후 살해범으로 알려진 미우라 고로의 글씨 작품과 같은 일본식 표구 족자로 한 세트로 같이 전해오고 있는 점 △평상복 차림의 초상화가 존재할 가능성 △평상복이지만 저고리는 모란문, 치마는 부평초 형태의 삼엽문 등 왕실 복식의 무늬가 있는 점과 당초문천의 고급 양식 소파인 점 △신이 고급 가죽신인데다 신코를 드러내고 그렸다는 점 △이승만대통령이 쓴 '독립정신'(1910)에 실린 명성황후 추정 사진과 '한미사진미술관' 소장의 명성황후 추정 사진 못지않는 분위기와 품위가 엿보인다는 점 등을 들었다.

김 대표는 "명성황후에 관해서는 정확한 자료가 많지 않다"며 "앞으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 작품에 대해 많은 학자들이 연구를 통해 규명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전시를 계기로 아픈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는 31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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