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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해군기지였던 '지심도'…탐방객들 발길 이어져

군사시설 해제 및 천혜경관 입소문

(세종=뉴스1) 박정환 기자 | 2017-08-13 12:00 송고
지심도에 있는 일본군 소장 사택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 News1
지심도에 있는 일본군 소장 사택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 News1

일제 강점기의 역사적 아픔을 간직한 동백섬, 지심도가 생태관광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13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군사시설로 묶여있던 지심도가 올해 3월 국방부에서 거제시로 소유 전환과 천혜의 자연환경 입소문에 따라 지난 7월까지 탐방객 13만여명이 방문했다. 

지심도는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에서 동쪽으로 1.5㎞ 해상에 위치한 섬으로, 하늘에서 내려다본 섬의 모양이 '마음 심(心)'자를 닮아 이름에 붙었다.

일본 제국주의 시절 해군기지로 사용됐던 지심도에는 당시에 설치된 일본군 소장 사택, 탐조등 보관소, 방향지시석, 포진지, 탄약고 등이 남아 있다.

현재 카페로 사용 중인 일본군 소장 사택은 1938년 1월27일에 준공된 전형적인 일본 목조식 가옥이다. 당시 인근에는 지심도에 주둔했던 일본 해군기지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소 등 부속 건물들도 함께 있었다.

탐조등 보관소는 지심도로 접근하는 선박이나 사람들을 감시하고자 탐조등을 보관했던 장소로 당시 일본군이 사용했던 탐조등은 직경이 2m 정도로 빛의 도달거리가 약 7~9km까지 이르렀다.

이승찬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장은 "이제 지심도는 아픈 기억에서 벗어나 자연과 생태,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아름다운 동백꽃 섬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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