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나종민 문체부 차관 "문화예술 분야 취업유발 효과 높다"

'문화예술 일자리 포럼'…"취업유발 17, 관광에 육박"(종합)
박양우 중앙대 교수 "콘텐츠 분야 별도 지원 체계 갖춰야"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2017-08-11 14:44 송고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1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열린 열린 '문화예술 일자리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News1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1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열린 열린 '문화예술 일자리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News1

"문화예술 분야는 대표적인 일자리 창출 산업인 관광산업만큼이나 취업유발계수가 높은 산업입니다."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1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열린 '문화예술 일자리 포럼'에서 "취업과 상관없는 것으로 일반에 알려진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얼마든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나 차관은 "문화예술의 취업유발계수는 17.2인데, 이는 10억원 재화를 생산하기 위해 17명 이상을 고용한다는 의미"라며 "관광산업 취업계수 21에 육박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정부에서도 간과하고 있었는데, 앞으로 문화예술 일자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체부 주관과 예술경영지원센터 주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문화예술 창업, 왜 필요한가' '문화예술 창업 활성화를 위해 현장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문화예술 기반 창업 우수사례' 등 총 3개 세션에 걸쳐 각계 전문가들이 문화예술 분야의 창업 활성화에 필요한 점들이 무엇인지 논의했다.
 1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열린 열린 '문화예술 일자리 포럼' 모습. © News1
 1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열린 열린 '문화예술 일자리 포럼' 모습. © News1

문체부 차관을 지낸 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는 기조 연설에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콘텐츠'"라며 "문화예술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콘텐츠를 단순히 기술적인 견지에서 보는 것을 넘어 별도의 새로운 지원체계와 지원방안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세제는 민감한 사안이라 정책 실현이 쉽지 않지만, 현재 제조업이나 기술 위주(R&D)의 세제 지원 구조에서 콘텐츠에 대한 세제 지원이 확대되도록 정부 정책 전체의 프레임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을 얘기하면서 기술에만 경도된 정책에 그친다면 진정한 의미의 4차 산업혁명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양우 교수는 "문화예술 분야는 취업유발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길게 보면 인력수요 증가율이 전 산업 평균을 웃돌 것으로 예견되는 등 일자리 창출 가능성이 큰 분야"라고 분석했다. 이어 "4차산업혁명시대의 핵심은 기술 못지않게 이를 채울 콘텐츠라고 할 때,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인력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교수는 "문화예술 분야의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문화예술과 콘텐츠의 본질을 알고 지혜롭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문화예술은 마중물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므로 고갈 상태인 문화예술진흥기금이 되든 국고가 되든지 순수예술 분야에 대한 보조금 지원은 더 확대되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당연히 투자 펀드 규모의 확대는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 "다만, 순수문화예술 분야의 경우 첫 단계에서 수익성 결여로 인한 지원 배제가 되지 않고, 정책적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문화예술 분야와 문화산업 분야의 이중적인 투자 지원 구조가 고려되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문화예술의 창업과 일자리 창출과 관련하여 정부의 지원 못지않게 완화하거나 없애야 할 규제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고, 이를 정책에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문화예술 분야는 자율성과 창의성이 근간일 뿐만 아니라 업계 또한 여러모로 영세하기 때문에 규제 완화는 곧 지원이나 마찬가지"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박 교수는 "일자리를 만들려면 역량 있는 인력이 양성되어야 하고, 이들이 기존의 산업계에 진입하거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며 "문화예술 분야의 일들은 주로 민간 분야에서 이루어지겠지만 정부는 문화예술 또는 문화산업 생태계의 고리들이 원활히 연결될 수 있는 정책과제의 선정과 지원방안 수립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양우 중앙대 교수 © News1
박양우 중앙대 교수 © News1



cup@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