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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51번 시내버스 '평화의 소녀상'과 달린다

세계위안부의 날 14일 첫 차부터 운행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2017-08-10 16:54 송고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주위로 어린이와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 2017.5.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주위로 어린이와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 2017.5.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을 태운 시내버스가 서울에서 운행된다.
10일 '평화의 소녀상' 제작자인 김운성 작가에 따르면 강북구 우이동~동작구 흑석동을 운행하는 동아운수 151번 버스 5대의 일반 좌석 중 한 자리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한다. 

운행은 '세계위안부의 날'인 14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시작해 9월30일까지 이어진다. 일본대사관과 가까운 안국동 구간을 지날 때는 안내방송과 영화 '귀향'의 OST가 방송된다. 버스에 탈 소녀상은 제작이 완료돼 곧 설치작업이 진행된다.

이 소녀상 시내버스는 김운성 작가와 임진욱 동아운수 대표가 의기투합해 추진했다. 두 사람을 비롯해 김 작가의 부인인 김서경 작가는 중앙대학교 84학번 동기로 학창시절부터 친구다.

김운성 작가는 "평화의 소녀상을 교통수단을 이용해 이곳저곳 여행을 시킬 수 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위안부 문제를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때마침 임진욱 대표가 30여년 만에 연락이 돼 같은 아이디어를 제안해 당장 실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김서경 작가와 함께 2011년 처음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해 종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노동현장인 일본 교토 단바 망간광산에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설치하기도 했다.

임진욱 대표는 시각장애인 승객을 위한 '말하는 버스'와 인기만화 캐릭터를 이용한 '타요버스'를 운행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로 주목받은 바 있다. 

소녀상 버스 운행이 끝나면 버스에 설치됐던 소녀상은 추석 연휴 전국 각지에 세워진 다른 소녀상 옆 빈 의자로 옮겨질 예정이다.


never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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