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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사찰 의혹"…시민단체, 인천 동구청장 '고발'

"동향보고에 주민 성향 파악…구체적 언급"

(인천=뉴스1) 최태용 기자 | 2017-08-09 16:05 송고
이흥수 인천 동구청장.(동구 제공)/뉴스1 © News1 DB

인천 동구가 지역 주민들의 성향을 파악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 중·동구평화복지연대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흥수 동구청장을 민간인 사찰의혹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로 10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언론보도를 통해 이흥수 동구청장은 공무원들이 작성한 동향보고를 통해 민간인의 동향을 보고 받고 개인의 성향을 파악 하는 등 민간인을 사찰해왔음이 드러났다"며 "동구 주민에 대한 성향 파악이 동구청에 의해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최근 동구에서 만든 것으로 보이는 '동향보고'라는 이름의 2015년 말께 만들어진 문건이 한 언론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문건의 제목은 '입주자 대표 취임'으로 신임 대표의 △취임 일시 △세대 수 △신임 대표 직업과 생년월일 △성향 △향후 운영방침 △동장의견 등이 명시돼 있다.

특히 이 문건에는 '사회철학, 정서, 의식연대' 등의 단어를 써가며 대표의 개인적 성향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대목이 있어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제의 문구는 "사회철학 및 정서가 종전 대표와 비슷한 성향으로 의식연대가 가능함"이라는 구절이다.

문건의 보고선도 명시돼 있는데 구청장을 비롯해 부구청장·국장으로, 문건의 기획·작성·보고가 정식 절차를 거쳐 이뤄졌다고도 보여진다.

인천 동구가 지역 주민들의 성향을 파악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뉴스1 © News1 최태용 기자

반면 동구는 논란이 심화되고 있지만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문건이 우리 것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경위 파악 중"이라며 "낼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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