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이 7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치고 부산지법 동부지원 102호 법정을 나오고 있다. © News1 여주연 기자 |
강정석 회장(53)이 횡령과 리베이트 혐의로 구속된데 대해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재판을 통해 의혹을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8일 밝혔다.
회사측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강 회장에 대한 법원의 구속 결정은 유죄와 무죄를 결정한 게 아니다"며 "향후 재판을 통해 의속이 소명되도록 성실히 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아쏘시오그룹은 2013년 지주사체제로 전환한 뒤 계열사별로 전문경영인이 독립경영을 해왔다"며 "강 회장의 구속으로 우려되는 대규모 투자 같은 경영공백은 전문경영인의 책임경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 회장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은 지난 7일 결정됐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최경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강 회장에 대한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끝내고 이날 오후 8시 20분쯤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 회장은 지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회사자금 720억원가량을 빼돌려 이중 일부를 공동대표 개인소득세로 내고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전국 병원 관계자들에게 의약품을 처방해주는 대가로 리베이트 55억원을 건넨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강 회장이 1999년 동아제약 이사회 구성원으로 합류한 이후 동아제약 영업본부장과 대표이사 부사장,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까지 맡으면서 의약품 리베이트를 건네는데 최고 결정권자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강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이같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일선 영업직원들의 과욕에 따른 개인적 일탈'과 '의약품 도매상들이 저지른 불법 행위'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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