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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무너진 공영방송 회복시켜야"…이효성 임명장 수여

"정권이 방송 장악하려는 일, 다신 되풀이되지 않아야"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7-08-08 11:30 송고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 도중 환한 표정으로 웃고 있다.(청와대) 2017.8.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 도중 환한 표정으로 웃고 있다.(청와대) 2017.8.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여름휴가 이틀째였던 지난달 31일 이 위원장을 전자결재로 임명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장관급 인사들 중,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 이어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없는 4번째 임명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차담회를 가졌다.

이 위원장은 임명장 수여식에 아내와 동행했다.

문 대통령은 차담회에서 이 위원장에게 방송의 독립성 보장과 언론 자유의 회복을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에서 무너진 게 많은데 가장 심하게, 참담하게 무너진 부분이 우리 방송, 특히 공영방송 쪽이 아닐까 싶다"며 "방송의 무너진 공공성, 언론의 자유, 그것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정권에서 방송을 정권의 목적에 따라 장악하기 위해 많은 부작용들이 있었다"며 "이제는 방송을 정권이 장악하려는 그런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송의 독립성을 충분히 보장해주고 그런 가운데 언론의 자유가 회복될 수 있도록 방송통신위원장께서 각별히 해달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당부에 "대통령이 지적하신 바를 명심하고 특히 어떤 정권에도 좌우되지 않는 정말 불편부당한 방송을 만들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방송은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이 되기 때문에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전부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통신 쪽은 정치적으로 관심이 없는데 방송은 관심이 많아서 부담스러운 측면도 많이 있다. 하지만 그게 제 임무니까 충분히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제가 방송통신위원장을 오랜 세월 만난 적이 없는데, 원래 개인적으로도 안면이 없는 분"이라며 "그런 분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모신 것은 그야말로 방송을 정치적 독립을 유지해야 되겠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 위원장에 대한 임명은 문 대통령에게 지명을 받은지 28일 만에,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을 받은지 12일 만에 이뤄진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 후보자를 지난달 3일 지명했으며, 임명동의안은 같은 달 6일 국회에 제출됐었다.

지난달 19일 국회에서 인사청문회가 이뤄진 뒤 그달 25일까지는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돼야 했지만 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후 문 대통령은 같은 달 26일, 30일까지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지만 불발된 바 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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